서울 지하철 역세권 월세 가장 싼 곳은?
평균 월세 가장 높은 곳, 8호선(61만원) 인근
주거비 부담이 나날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지하철 역세권의 다세대 매물의 평균 월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1호선 인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8호선과 3호선 인근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역세권(반경 750m 이내) 연립다세대 매물 1만2772건을 분석한 결과 1호선 인근의 매물의 셋값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금 1000만원 기준 1호선 인근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5만원, 투·쓰리룸(전용면적 33㎡ 초과~66㎡ 이하)의 평균 월세는 72만원으로 산출됐다.
반대로 원룸의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8호선(61만원) 인근이었다. 1호선 인근과 16만원 차이를 보였다. 이어 9호선 인근(60만원), 2호선 인근(58만원), 5호선 인근(54만원), 7호선 인근(53만원), 3호선 인근(52만원), 6호선 인근(51만원), 4호선 인근(47만원) 등 순으로 평균 월세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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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쓰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지하철 역세권은 3호선(130만원) 인근이었다. 평균 월세가 가장 낮은 1호선(72만원) 인근보다 58만원 더 비쌌다. 그 다음은 9호선 인근(118만원), 8호선 인근(112만원), 7호선 인근(101만원), 2호선 인근(98만원), 5호선 인근(97만원), 6호선 인근(85만원), 4호선 인근(78만원) 등 순으로 평균 월세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보증금과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단독가구 등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서울시내 전용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전년 동월(56만원)과 비교해 24.3% 올랐다.
지난 10년 동안 동월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년 동월보다 셋값이 하락한 해는 2018년과 2020년뿐이었다.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9만원에서 올해 동월 69만원으로 10년 사이 42.2%가 올랐다. 원룸 거주 비용이 연간 평균 240만원 늘어난 셈이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같은 서울지역이라도 어떤 지하철 호선이 지나가느냐에 따라 월세 편차가 컸다”라며 “고물가와 고금리에 세입자 주거비 부담이 심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r2ver@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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