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는 것만 안 해도...재테크 원칙 '셋'
하지 말라는 것만 안 해도 기본은 해
테마주 몰빵 투자, 해외 선물, 신용카드 리볼빙,
연봉을 초과하는 가격의 자동차 구입, 마통 뚫어서 주식 투자 등등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모든 문제는 따지고 보면 시간문제다. 우리가 돈을 더 벌고 싶어 하는 이유도 결국 자유로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부자들이 "나에게 진짜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기만이 아니다. 그들은 실제로 그렇게 느낀다.
당연히 재테크에서도 시간은 중요하다. 결국 시간과의 사투다. 단 1년이라도 더 빠르게 알면 좋은 재테크 공식들이 있다. 이 공식만 소화해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만약 한 은행에서 8%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고 치자. 100% 확률로 이 상품은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선착순으로 판매하면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질 것이다. 8% 수익률은 그만큼 매력적이다.
그런데, 주식 시장에만 들어오면 인간의 사고방식은 다른 차원으로 바뀐다. 상당수는 주식 투자를 통해 연 8% 수익을 거두는 것에 대해 심드렁하게 느낄 것이다. 그 정도의 수익률은 단 하루 만에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우 그 정도 수익 내려고 주식을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생각 맞을까?
미국 증시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S&P500 ETF의 연평균 수익률이 바로 8%다. 물론, 해마다 수익률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8% 수익률에 수렴한다. 현실적으로 개인 주식 투자자가 S&P500 ETF의 스코어를 이기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어쩌다 운 좋게 하루에만 1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지만, 운은 어디까지 운이다. 매년 꾸준히 8%의 수익을 내는 건 기적에 가깝다. 참고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연평균 수익률이 바로 4%다. 꾸준히 4%씩만 올라도 자산의 가격은 복리라는 마법의 효과로 불어나게 된다. 너무 과도한 수익을 기대하고 재테크 시장에 들어오면 낭패 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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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재테크에 새롭게 눈을 뜬 사람이 많다. 실제로 내 주변만 보더라도 이 시기에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 꽤 있다. 물론, 재테크를 시작하고 자산을 불리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서 돈을 불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절약의 가치를 경시하는 분위기도 있다. "절약만 해선 절대로 돈을 불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과연 그럴까? 돈을 더 벌려고 노력하고, 투자를 통해서 자산을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약도 필수다. 비행기로 비유를 들면 투자와 절약은 각각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다. 아무리 한쪽 날개가 튼튼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쪽 날개가 고장 나면 비행기는 뜰 수 없다. 즉, 투자와 절약은 어느 것에 더 가치를 두고 덜 두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최대한 시너지를 내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투자 차원으로 보더라도 절약은 리스크 자체가 없는 100%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다. 100만 원을 주식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만, 20만 원어치의 충동구매를 한 번만 참아도 20만 원의 수익이 100% 확률로 생긴다.
하지 말라는 것만 안 해도 기본은 지킨다
인생 선배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꼰대의 지적질이라고 생각하고 귀를 막으면 본인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도 놓칠 수 있다. 적어도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선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들의 뼈아픈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조언들을 종합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한목소리로 "절대로 이건 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런 것들만 철저하게 하지 않아도 기본은 지킬 수 있다.
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을 잠깐만 나열해 보겠다. 테마주 몰빵 투자, 해외 선물, 신용카드 리볼빙, 연봉을 초과하는 가격의 자동차 구입, 마통 뚫어서 주식 투자 등등. 이미 충분히 검증된 함정만 밟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낭패를 볼 확률을 확 낮출 수 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대다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봤을 것이다. 이 게임에 참가한 조상우(=박해수)는 서울대 출신 증권맨 설정이다. 이런 엘리트가 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정도로 나락에 떨어졌을까? 하지 말라는 것(=선물 투자)에 탐닉했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예시를 들었던 것들은 당연히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위험하고, 동시에 도파민을 확 분출시키는 것들이다. 여기에 빠져들면 그 순간만큼은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점점 시들어버린다.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게 만들어주는 것들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보면 나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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