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새만금 잼보리 예산' 다 떼먹었다.."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어
국정감사 대상
총 1천억원 가까운 예산
시설비가 380억
소위 운영비가 560억
시설비는 허허벌판에 텐트와 콘테이너 뿐
시설비보다 운영비가 더 많이?
전셰계 4만3천명 참가비만 430억
정부 보조금만 1천억 넘어
예산 모두 도둑 맞았다
(편집자주)
'새만금잼버리’ 이러려고 유치했나?
비난·조롱에 중단 요구 '봇물', 외신들도 ‘우려’
폭염 속에 열리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새만금잼버리)’에 대한 우려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확산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행사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과 전북의 저력과 위상을 알리기 위해 유치한 잼버리가 극한 '생존게임장'으로 전락하면서 '나라 망신, 전북 망신'이란 지적이 나올 정도다. 국내 주요 언론들은 물론 외신들까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 주목하며 우려와 비난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개영식이 열린 2일 행사 말미에 온열질환자와 부상자가 속출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행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잼버리조직위원회(조직위)는 행사를 바로 중단하지 않고 20여 분 뒤 개영식을 끝내 논란이 거세다.
조직위는 '갑작스러운 행사 종료로 인한 혼란을 피하려는 조치였다'고 밝혔지만 논란을 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갑자기 행사를 종료하면 청소년 대원들이 놀랄 수 있어 계획된 대로 안정된 상태에서 대피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히려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일 기준 조직위와 전북도, 전북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1일 개막한 이후 2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개영식 행사장 내에서 모두 138명의 온열질환 및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온열질환 108명, 두통 10명, 피부질환 8명 등이다. 하루 누적 온열질환 및 부상자(집계 중)는 무려 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이들의 증상이 모두 경증으로 현재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영지로 복귀했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현재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 예보된 상황에서 2일 기준 주최 측 주장대로라면 158개국 4만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입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온열질환자와 유사한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현지 의료계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이에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잼버리대회를 전면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준비 과정, 정치적 잇속...위험천만한 행사 즉각 재고하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참가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더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예견된 참사다. 뙤약볕 아래에서 텐트만 치고 야영을 하는 것도 힘들 텐데, 바다를 메운 간척지로 그 어려움은 곱절"이라며 "나무 한 그루, 그늘 한 점 없는 데다 바다를 급히 메운 땅이라 습도는 높고 모기와 날벌레가 극성인 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수십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건의 사소한 징후가 발생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에 따르면 새만금잼버리 행사는 이미 중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임계점을 넘어섰다"면서 "새만금잼버리는 준비 과정에서 정치적 잇속으로 논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단체와 전문가가 새만금잼버리 행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게다가 새만금잼버리는 스카우트 정신과는 동떨어진 채 정치적 이해관계로 개최된 행사다”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참가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 더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전북평화와인권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새만금잼버리대회 장소인 부안에는 수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되었고 앞으로도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따라 잼버리 조직위는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심각단계로 판단하고 폭염 대피 계획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진보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잼버리 개막 하루 만에 400명 이상이 어지러움증 등을 호소했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SNS를 통해 구급차가 계속 오고 있다며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참가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해야 교류도, 보람찬 경험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제망신시키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도대체 누가 기획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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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선 실내 행사로 전면 전환할 것”을 촉구한 진보당은 “12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행사인 만큼 이후 온열질환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에 대해 야외 활동 축소 및 대체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특별 안전 대책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행사장은 준비 부족 문제도 여럿 제기되고 있다. 전기의 보급이 부족하고, 텐트를 칠 땅이 물에 잠겨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더위를 피할 마땅한 장소도 없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염에 대처할 수 없는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올림픽·월드컵 개최 관리 능력 어디로?”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도 새만금잼버리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심 의원은 "새만금은 대규모 간척지다. 땡볕을 피해 숨을 곳이 단 하나도 없는 곳"이라며 "덩굴터널, 그늘쉼터 몇 개로는 찌는 듯한 습기엔 속수무책이다. 병해충 방제를 했더라도 물웅덩이에서 창궐하는 모기떼와 풀숲 진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한마디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가 되고 있다“며 "이곳에서도 국가 행정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뒤늦게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온열질환자 대책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한다. 긴급이 아니라 뒷북지시"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만금잼버리 부실 운영과 관련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을 개최했던 대한민국의 관리 능력은 어디로 갔느냐”며 비판했다.
영국 외무부, 외교관들 새만금 현지 급파 상주...외신들 관심·우려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2일 밤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개영식 상황을 전하면서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이 4,500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외무부)이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그늘을 찾기 어렵고 매우 덥다"는 봉사자의 말을 덧붙이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영국 로이터와 AP통신 등 해외 언론들은 새만금잼버리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며 우리 정부와 대회 조직위의 대응 상황들을 빠르게 전하고 있다. 이처럼 온열질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외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들을 새만금 현지에 급파해 상주시키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새만금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오는 12일 폐회식까지 집무실을 새만금 현장으로 옮겨 안전을 챙기겠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지만 팽배해진 우려와 불안감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자명 박주현 기자 전북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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