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카카오 결국 구조조정...희망퇴직 실시...노조 반발

 

희망 퇴직 진행

 

노조, 무책임한 경영

가벼운 한국 IT 기업의 한계

계열사 전부문에서 경영 문제 발생

 

문 정권 수혜기업 중 하나

이기적 운영으로 동정조차 받지 못해

(편집자주)

 

   우리나라 대표 IT기업 카카오가,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하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죠.

결국, 직원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경영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떠넘기지 말라는 건데요.

무슨 일인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문어발’ 카카오 결국 구조조정...희망퇴직 실시...노조 반발
김범수 카카오그룹 회장 한국경제 edited by kcontents

 

카카오톡, 전 국민 서비스죠.

이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회사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택시,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왔습니다.

 

 

 

 

한 때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시키겠다" 내세우며 정말 우리나라에서 카카오 없이 살 수 없을 것처럼 사업을 확장해왔는데요.

 

그런데 어제, 카카오 직원들이 집회를 열고, 창업자 김범수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역 앞, 검은 셔츠 차림으로 카카오 노조 소속 2~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최근 경영난으로 카카오 계열사들이 희망퇴직을 추진하자 결국, 노조가 나선 겁니다.

 

["경영실패 책임 떠넘기지 말고, 고용안정 책임져라."]

 

이들은 사측이, 무책임한 경영에 대해 사과하고, 일방적인 리더십은 그만두라며, 경영난의 원인으로 시스템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서승욱/카카오 노조 지회장 :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위기가 온다면 원인과 결과에 대한 반성과 회고가 있어야 합니다."]

 

시스템의 실패라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택시, 은행뿐만 아니라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정말 문어발식으로 분야를 세분화해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통계로 보면요.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는 2018년 65개에서 2021년 138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좀 줄어서 지난해 말 기준 127곳인데, 4년 만에 계열사 수가 2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문어발’ 카카오 결국 구조조정...희망퇴직 실시...노조 반발

 

하지만 성과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주요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적자입니다.

 

웹툰부터 드라마 제작 등 종합 콘텐츠 회사를 내세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4,381억 원 적자입니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엔터프라이즈의 적자 규모는 1,612억 원이고요.

 

카카오 게임즈가 693억 원, 네비게이션과 택시호출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688억 원 각각 적자입니다.

사업 전반에 빨간 불이 켜진거죠.

 

적자가 늘어나자, 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건데요.

 

지난달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경력 10년이 넘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희망 퇴직인, 이직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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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는 열흘 전 아예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안을 공개하고 신청자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문제 삼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다시 어제 집회 때 발언 더 들어보죠.

 

[오치문/카카오 노조 수석부지회장 : "회사가 어려워지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 직원들에게만 전가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경영실패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였던 백상엽 전 대표는 사과도 없이 떠나나 싶더니 고문 계약을 해서 아직까지 회사의 곳간을 털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의로운 일입니까?"]

 

‘문어발’ 카카오 결국 구조조정...희망퇴직 실시...노조 반발
대표사진 삭제

다음금융 edited by kcontents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대표였던 백상엽 고문은 두 달 전 경영 악화를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다시 월급을 받는 비상근 고문으로 선임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거죠.

 

 

카카오 노조가 '회사가 경영난의 책임을 직원에게만 떠넘긴다'라며 규탄하는 이유입니다.

카카오 측은 "노조인 '크루 유니언'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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