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이상고온'은 엘니뇨(El Niño) 현상 때문…화석 연료와 관련 없어” El Niño Triggers Record-Breaking Heat Worldwide
이산화탄소 배출과 무관
미국, 멕시코, 인도 등 전 세계에서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 분석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엘니뇨'(El Niño)를 지목했다.
엘니뇨란 열대 동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자연 현상으로, 고온다습한 상승기류가 형성돼 지역에 따라 폭염, 폭우, 가뭄 등을 유발한다.
엘니뇨에 대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견된 이상고온 현상의 주요 원인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아닌 엘니뇨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 분석가이자 기상학자인 앤서니 와츠(Anthony Watts)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니뇨 현상은 바로 지금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온은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록적인 기온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엘니뇨 현상은 올해 가을이나 초겨울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엘니뇨는 적도의 바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상 현상”이라며 “다른 원인이 아니라, 전적으로 바람에 의해 작동하는 물리적인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론자들은 화석 연료의 과도한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로 인해 온난화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 10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이 기간에 지구 평균 온도도 상승했다는 것이 근거다.
그러나 일부 기후 분석가들은 기후변화론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질학자이자 이산화탄소연맹(CO2 Coalition) 전무이사인 그레고리 라이트스톤(Gregory Wrightstone)은 “엘니뇨가 지구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온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엘니뇨 현상과 대기 중 CO2 농도를 비교해 기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엘니뇨가 기온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CO2 농도와 기온은 큰 연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30년간 이른바 ‘슈퍼 엘니뇨’ 현상이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 특히 1998년과 2015~2016년에 심각했다”며 “이 시기에는 태평양 표층 수온이 극적으로 상승했고,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2016년 이후 라니냐(La Niña, 동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따라서 기온 변화는 엘니뇨, 라니냐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는 CO2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라이트스톤의 주장에 따르면 194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CO2 배출량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오히려 지구의 평균 기온은 떨어졌다. 라이트스톤은 이 시기를 라니냐 현상에 의한 ‘냉각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엘니뇨가 주도하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현재까지 온난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환경법률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스티브 밀로이(Steve Milloy)는 “기후변화론자들은 탄소 배출이 온난화와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말하며 탄소 배출 자체를 ‘나쁜 행동’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또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넷제로'(Net Zero)가 그들의 이상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밀로이는 “2015년 이후 5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지만, 온난화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기온이 약간 낮아졌다. 엘니뇨 현상이 사라진 이후 냉각 기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내리는 데는 엘니뇨·라니냐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며, 자연스러운 기후 변화 패턴일 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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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기후변화론자들은 기온의 상승 추세가 장기적인 악영향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기후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1880년 이후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는 섭씨 1도 상승했다. NOAA는 “이 상승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지구 전체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 따라 극한의 기후 변화를 유발하고 적설량과 해빙을 줄이며, 기록적인 폭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생태계와 동식물의 서식지 범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하트랜드연구소 기후환경정책센터 소장인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는 기후변화론이 실제 데이터에 대한 ‘선택적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해’라는 표현은 그 기준을 지난 100년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기후운동가들의 잘못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테일러는 지난 2000년간의 지구 기온 변화를 보여주는 유럽과학재단(ESF)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50년 동안 기온이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인류 문명이 존재했던 대부분의 시간과 비교하면, 최근에 지구는 훨씬 더 시원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탄소 배출과 온난화가 관련 없다는 수많은 전문가의 견해와 데이터가 존재하지만, 미국 정부는 탄소 배출을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기며 탄소배출 감축 규정을 발표했다.
또한 세계 주요 기업들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후행동 100+'(Climate Action 100+),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등에 동참하고 있다.
앤서니 와츠는 “기후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 위기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발언을 하는 순간 거대 석유 회사의 끄나풀 취급을 받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기후변화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에 맞는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반하는 데이터는 무시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거대한 자금을 지원받고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엘니뇨는 우리가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도 전에, 이미 수천 년 전부터 발생한 자연 현상”이라며 “엘니뇨 기간이 지나면 다시 기온은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스톡클린은 경제전문기자 겸 다큐멘터리 제작자다. ESG 산업의 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그림자 정부(The Shadow State)’를 제작했다.
케빈 스톡클린(KEVIN STOCKLIN)
*이 기사는 번역 및 정리에 김연진 기자가 기여했습니다.
[출처] 에포크타임스 - kr.theepoch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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