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5.5조 규모' 대만 컨테이너선 수주 ㅣHD현대, 3.1조원 규모 해양설비 수주
삼성중공업, '5.5조 규모' 대만발 컨테이너선 대거 수주
대만 에버그린 1만6000TEU급 선박 24척 발주
일본 니혼조선소와 나눠서 수주…총 계약규모 '42억 달러'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선…2026년~2027년에 인도 예정
삼성중공업이 세계 6위 컨테이너선사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일감을 대거 따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4척의 건조 일감 대부분을 확보했다. 일본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와 나눠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척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의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척당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이다. 24척 계약가는 총 42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2026년과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올 초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입찰을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 니혼조선소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중국 다롄조선(DSIC), 강남조선소, 후동중화조선, 양쯔장조선도 참여했다. <본보 2023년 4월 25일 참고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들썩'…대만발 5.3조원 잭팟 수혜 기대>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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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설비부터 가스선까지
HD현대, 3.1조원어치 수주
올해 수추 총 140억달러
목표 89% 달성
HD현대(59,200원 ▼ 800 -1.33%)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118,900원 ▲ 2,800 2.41%)이 해양 설비 1기와 선박 8척 등 총 3조1209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사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금은 총 1조5663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중량 4만4000여톤(t) 규모로, 하루에 10만배럴의 원유와 41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136,000원 ▲ 4,400 3.34%)에서 2027년까지 FPU를 제작, 멕시코 동부 해상에 있는 트리온(Trion)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Hull)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Topside)를 일괄 도급방식으로 만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또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선주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까지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될 전망이다. 척당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2억6100만달러를 넘어섰다.
권오은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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