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이 가져오는 치유의 힘

 

<당신께 보내는 편지>

이병욱 박사(대암클리닉 원장)

 

조금 더 살고 싶은 사람에게 마지막을 생각하고 죽음을 바라보라는 말은 참 야박한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살아온 삶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한 번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모두 아무것도 없는 벌거숭이로 태어났지만 살면서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소중한 생명, 사랑하는 가족, 따뜻한 공동체, 좋은 친구, 고마운 선생님, 삶을 변화시킨 좋은 책, 생활에 필요한 물질과 집, 섬길 수 있었던 직장, 신뢰와 명예, 좌절을 이겨내게 한 자신감…. 이 많은 것들의 도움으로 복된 삶을 얻었습니다.

 

‘감사의 마음&#39;이 가져오는 치유의 힘

 

‘아무것도 없는 내가 참 많은 것을 얻고 살았구나.’

 

지금까지의 삶에 감사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이루게 해준 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한 번 가져봅시다.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다 보면 많은 이의 도움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잘 지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고마운 분에게 사랑과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써보세요. 의사의 처방치고는 엉뚱하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편지나 카드를 쓰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습관이 되지 않아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데 인색합니다. 고맙게 생각은 하면서도 쑥스러운 나머지 그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하고 감사를 전하는 걸 포기해 버리지요. 그러나 감사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에서 본인도 기쁘고 삶의 의미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감사할 일을 발견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생활을 하다 보면 면역력도 더울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편지를 쓰면서 환자도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무엇을 살까 고민하며 작은 감사의 선물까지 준비하다 보면 병세를 잠시 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닌 남을 생각하는 삶, 긍정적인 마음, 좋은 생각들이야말로 현실의 고통을 잠시라도 잊게 해줍니다.

 

스스로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깨닫고 마음의 평안을 가지면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될 거라는 확신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과 의심하고 걱정하며 치료를 받는 것은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받을 수 있으니 감사하고, 내가 그래도 잘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하고, 내가 잠을 잘 잘 수 있고 쉴 수 있으니 감사하고, 내가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있으니 감사하고, 혼자서 대소변을 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으니 감사하고, 뛰고 운동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지금까지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깨닫는 순간 진정한 치유가 시작될 겁니다. 더 가지고 싶은 것, 더 가지지 못한 것을 시기하는 시간은 독이 되지만 감사하는 시간은 약이 됩니다.

 

암 자체만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기보다는 암을 계기로 내 삶을 생각하고 돌아보면 살길이 보입니다. 암에 걸렸든 걸리지 않았든 인생에는 성숙하게 스스로 찾아야 하는 길도 있습니다. 수술하거나 약을 먹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좋아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더 많은 것이 결정됩니다.

 

 

정부에서 추천하는 ‘청년에게 좋은 영향 주는 책’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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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추천하는 ‘청년에게 좋은 영향 주는 책’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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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건강을 추구하듯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면 균형 잡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균형을 이룬 삶을 살면 면역력은 자연스레 증가하고 활성화됩니다. 면역력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려는 노력과 시도가 많지만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더 많습니다. 어쩌면 검증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증명하는 일은 지금의 과학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정신과 육체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저는 환자들로부터 많은 편지를 받습니다. 살며 참 고마운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고, 환자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어 먼저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의사는 환자가 병과 잘 싸울 수 있도록 용기를 줘야 합니다. 병과 공존하는 지혜뿐 아니라 자칫 절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환자를 관찰한 의사로서 확신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병은 잊고 살아야 덜 아프고 더 잘 견딘다는 겁니다. 병을 잊거나 병으로부터 초월하는 방법은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겁니다. 지금 바로 예쁜 카드를 골라 펜을 들어 보세요. 감사하는 삶을 오늘부터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박사(대암클리닉 원장)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14/20230614019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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