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무인전력지휘통제함'도 첫 공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정조대왕함 성능 압도한다
HD현대중공업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개막에 맞춰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특별 영상이 하루 만에 30만명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3분 가량의 영상에는 HD현대중공업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한국형 항공모함, 무인전력지휘통제함 등 대한민국 자주국방 실현과 해양주권을 수호할 차세대 해군 함정들의 모습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실감나게 담겼다.
영상 게재 하루 만인 8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는 26만회를 넘겼으며 좋아요 4400회, 댓글 600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 자랑스러워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마음이 웅장해진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는 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7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MADEX2023에 참가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의 모형을 최초로 선보였다.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출용 원해경비함 등이 공개됐다.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국내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2008년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세종대왕함) 등 총 102척의 함정을 건조했다. 최근에는 이지스구축함 Batch-Ⅱ 1번함(정조대왕함), 울산급 Batch-Ⅲ 1번함(충남함) 등 해군의 핵심전력을 성공적으로 건조했으며, 현재는 차세대 한국형이지스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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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1번함은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함정 외부에 설치된 레이더, 센서 등을 통합한 갑판 상부 구조물)를 적용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기술 발달에 따라 미래 무기를 추가 탑재하거나 플랫폼 성능 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
MADEX 2023에서 처음 공개된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공개됐다. HD현대중공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해경비함 모델을 적극 홍보해 해외 함정 수출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원해경비함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분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MADEX 2023은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방산 해외수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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