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결국 재시공하는 분당 탄천 4개 교량 보행로...안 무너졌으면 어쩔 뻔

 

탁상행정

사고가 나야 고치는 습성

선진국과 비교돼

형식적인 점검도 문제

시공 시 감독감리의 부실한 관리도 큰 문제

 

법 만 자꾸 만들면 뭐하나

유지관리가 안되는데

(편집자주)

 

성남시, '처짐 현상' 탄천 수내교 등 4개 교량 보행로 재시공

금곡교·궁내교·불정교 포함…점검서 안전등급 D·E등급 판정

 

 경기 성남시가 지난 5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탄천 18개 교량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에 나선 가운데 안전진단을 우선 마친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탄천 나머지 14개 교량 점검 결과 및 사후 대책은 오는 21일 발표

관내 같은 공법 교량 32개도 정밀점검…신상진 시장 "시민 불안 근본적 해소"

 

[정자교 붕괴] 결국 재시공하는 분당 탄천 4개 교량 보행로...안 무너졌으면 어쩔 뻔
사진은 시민들이 임시보행로를 이용하는 모습. 2023.4.12 xanadu@yna.co.kr

 

통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자 왕복 8차로인 해당 교량의 1개 차로를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임시보행로로 변경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탄천 교량 정밀안전진단'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한 교량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이상 1993년 준공), 불정교(1994년 준공) 등이다.

 

시는 이번 사고 직후 보행로 처짐 등 시민들 민원신고가 많았던 해당 교량들에 대해 지난 6~12일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우선 실시했다.

 

안전진단 결과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의 캔틸레버(외팔보) 형태 보도부 처짐 상태는 각각 255㎜, 192㎜, 220㎜로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평가할 때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E등급(불량) 수준으로 나타났다.

 

궁내교 캔틸레버 보도부의 처짐 상태는 최대 16㎜로 불정교 등 3개 교량보다는 덜하나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평가하면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D등급(미흡) 수준으로 조사됐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는 한쪽 면은 교량에 붙어 있으나 반대쪽 면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의 교량이다.

 

신 시장은 "4개 교량 보도부를 보강해 사용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면 재시공을 통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교량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시공되는 보도교는 새로 별도의 교각을 설치해 보행자 전용 교량을 만드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가장 안전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로 했다.

 

[정자교 붕괴] 결국 재시공하는 분당 탄천 4개 교량 보행로...안 무너졌으면 어쩔 뻔
정자교 합동 감식하는 경찰과 국과수

 

시는 이 4개 교량을 제외한 탄천 횡단 나머지 교량 14개의 경우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 비파괴검사와 아스콘 제거 후 철근 상태 실측 등 점검 항목이 추가돼 정밀안전진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CCTV 영상 공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

교량 보행로는 교량 본체에 캔틸레보 형식으로 매다는 형태 하중이 크지 않지만 취약 개소 중 하나(소형교량) 설계보다 시공 잘못 가능성 높아 극히 드문 사례 (편집자주) 정자교 붕괴순간 CCTV

conpaper.tistory.com

 

시는 보도부 재시공을 결정한 4개 교량과 같이 나머지 탄천 14개 교량에 대해서도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할지, 근본적인 재시공을 할지 검토 후 오는 2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성남 관내 나머지 192개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공법으로 시공된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 32개에 대해서는 이번 점검 외에 추가로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긴급 안전조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35억원을 투입했고, 1차 추경예산에 4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요약]

성남 분당 탄천 4개 교량 보행로 전면 재시공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 교량 정밀안전진단'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5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탄천 18개 교량 정밀안전진단에 나선 가운데 안전진단을 우선 마친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한 교량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이상 1993년 준공), 불정교(1994년 준공)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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