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 명성에 흠집 만든 '서울역센트럴자이' 부실시공
GS건설 서울역센트럴자이,
필로티 추가 붕괴 가능
필로티 기둥이 붕괴된 경우는 이례적
GS건설이 2017년 준공한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에서 필로티 기둥이 붕괴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면서 서울시는 추가 붕괴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GS건설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한 상태다.
22일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7시경 서울 중구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의 지상층 필로티 기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정상 위험 없지만 정밀안전진단 필요"
필로티 붕괴 원인은 건물 처짐
사고 직후 온라인에는 필로티 기둥 외장이 떨어져 나가고, 내부에 콘크리트가 깨져 나간 모습이 찍힌 사진과 세대 내부 베란다 실외기실 쪽 벽면에 균열이 간 사진이 올라왔다.
또 "펑하는 소리와 아파트가 흔들렸다"는 네티즌의 글이 퍼졌고, "기초지반이 가라앉으면서 압축파괴가 된 것 같다"는 분석을 제기하는 내용도 나왔다.
입주민의 불안감이 확산하자 GS건설측은 "안전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시는 "안전에 이상은 없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은 있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 자체가 건물이 처지면서 비내력 기둥이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나가서다.
실제로 현장에 출동한 서울시의 설명을 들어봤다.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는 지난 20일 해당 사고 발생 직후 시공사인 GS건설과 구조기술사, 건축사 등 전문가를 대동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을 지휘한 김장성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 센터장은 "전문가 6명이 현장과 그 주변을 확인했는데 해당 아파트는 벽식구조로 지어졌으며 터진 기둥은 비내력인 것으로 판단됐다"며 "비내력은 하중을 지탱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해당 기둥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해도 구조적인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고 원인이 건물 처짐에 있어, 추가 붕괴 위험은 남아있다.
김 센터장은 "사고 원인이 건물에서 발생한 처짐"이라며 "위에서부터 하중이 내려오고 지하 1층에는 최대 강성이 있는 옹벽이 있어, 그 사이에 있는 약한 비내력 기둥이 끼어 터져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 14개동 중 111동에 있는 4개 기둥 중 2개 기둥이 터졌다. 동일한 현상이 다른 13개동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GS건설에 정밀안전진단을 지시한 상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식 아파트 대부분은 벽식구조다. 지상층에 필로티를 적용한 현장 역시 다수 있지만, 이번 사고처럼 필로티 기둥이 붕괴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사고 현장을 지휘한 김 센터장 역시 "이와 같은 사례는 거의 본 일이 없다"고 전했다.
기자명 지현호 기자, 조가영 기자 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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