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 순간을 기다렸다...지금이 ‘그레이트 리셋’? Bitcoin Great Reset?

 

안전 자산의 확고한 자리 잡을 때까지 주시

현재 이미 시작...지속적 상승하면 입증

(편집자주)

 

은행위기 속 비트코인으로 자금 유입

지금이 ‘그레이트 리셋’의 시작일수도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위기가 시장을 뒤흔들면서 미국 은행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심지어 지난 13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최대 금융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찰스 슈왑의 주식은 거래 정지까지 당했다. 반면 BTC(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위험을 회피하는 시장 환경에서 BTC의 첫번째 상승 랠리일 수도 있다. 아마도 BTC는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을지 모른다.

 

 
비트코인, 이 순간을 기다렸다...지금이 ‘그레이트 리셋’? Bitcoin Great Re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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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열심히 일한 많은 사람들은 정부 당국과 금융 시스템에 배신감을 느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그에 대한 반발로 탄생했다. 실제로도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블록에는 2009년 1월 3일 <더 타임스> ‘은행들의 두 번째 구제금융을 앞둔 영국 재무장관’ 기사가 새겨져 있다.
 
 

비트코인 가치가 200조? Bitcoin's value appreciation engine: increasing scarcity

비트코인 분석가 제스 마이어(Jesse Myers) 비트코인 분석가 제스 마이어(Jesse Myers)가 주말 강세장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면 일독하라고 비트코인이 시총 200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공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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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당국은 또다른 중앙화 금융기관에 구제금융을 하려는 시점이다. 지원 대상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리스크 관리 실패 혹은 탐욕으로 파산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들이다. 전과 같은 실수가 재연되는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메시지가 경종을 울린다.

 

나는 오랫동안 ‘그레이트 리셋’을 말해왔다. 우리 스스로 가장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더 이상 중앙 금융기관을 믿지 말고 각성하자는 뜻이다. 따지고 보면 중앙화 금융기관들의 배후엔 사람이 있다. 우리보다 더 낫지도 똑똑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결정도 내리고 실수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런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사람이 만든 중앙화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 지 보여줬다. 지난 8일 제롬 파월 연준 위원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정책기조를 발표했다. 이는 채권시장에 파급효과를 가져왔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SVB는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예금인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10년물 국채를 20~30% 하락한 가격에 매각했다. 이윽고 해당 은행에 현금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뱅크런이 일어났고, 이에 규제당국이 즉각 수습에 나섰지만 예금자들의 공포만 부채질할 뿐이었다.

 

다른 지역은행들도 파산할 수 있지 않을까? 불완전한 은행법에 기초해 대부분의 지역 은행들은 고객예금의 5~10%만 예치 중으로, 이들 은행도 뱅크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고객 예치금에 대한 현금 보유 의무가 있는 은행에서 문제의 10년물 국채 매입을 승인한 리스크 관리 부서를 누가 이끌었는가에 대한 이슈도 남아있다.

 

작년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FTX, 쓰리애로우즈캐피탈(3AC), 테라폼랩스 등 암호화폐 업계의 붕괴를 우려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정확히 그 반대의 사건이 일어났다.

 

 

 

USDC 디페깅

USDT에 이어 미국 2위의 달러 페깅(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운영 주체는 서클(Circle)이다. 서클의 모델은 단순하다. 고객의 돈을 받고 USDC라 불리는 디지털 쿠폰을 발행해준다. 받은 돈은 환금성이 높은 3개월 단기 국채(현재 금리 4.87%)에 투자한다. 이보다 더 안전할 수 있을까?

 

서클은 일부 현금을 손에 쥐고 6개 은행에 자금을 분산시켰고, 그 중 하나가 SVB였다. SVB의 파산 위기 소식이 들리자 서클은 SVB에 33억 달러 예치금이 있음을 밝혔다. 이는 전체 자금의 약 5%에 해당하는 손실액이었다.

 

USDC가 달러에서 디페깅되며 지난 11일 87센트 이하로까지 하락했고 시장은 패닉에 휩싸였다. 테더의 비즈니스 관행 및 준비금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트레이더들은 재빨리 최대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로 옮겼다. 나 같은 경우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옮겼는데, 이렇게 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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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은 비교적 체계가 잘 잡혔고 안전하다고 알려졌고 독립법인으로 상장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USDC 디페깅은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디페깅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결국 당신의 열쇠도 당신의 코인도 아니다’라는 말이 중앙화 기관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운영사에도 해당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이번에 입증된 '뱅크런' 없는 가상화폐의 힘

*뱅크런 (Bank Run) 뱅크런이란 말 그대로 예금자들이 돈을 찾기 위해 일거에 창구로 몰려들어 집단적 분노와 공포에 휘말리는 사태를 말한다.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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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은 준비금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 자원을 사용할 계획을 발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12일 저녁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고 USDC와 (상당한 USDC 준비금을 보유한) DAI가 달러 페그를 회복했다. 이제 USDC는 SVB의 예금을 상환한 후 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이걸로 충분한걸까?

 

누구를 믿는가?

자산은 회복될 수 있어도 우리가 느낀 충격은 고스란히 남았다. 이제 중앙화 금융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자 보호한도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은 어떻게 지킬 수 있단 말인가? 예금자 보험도 실패할수 있지 않을까? 동일한 은행 파트너와 관련된 스테이블코인에서 어떻게 돈을 지켜낼 수 있느냔 말이다.

 

비트코인의 묘미는 사람의 검증이나 지원 없이도 수학으로 짜인 알고리즘에 의해 탈중앙화 방식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아무도 수익창출을 위해 타인 예금의 90%를 빌려주지 않는다. 뱅크런 가능성도 없다. 당신이 힘들게 모은 돈을 잘못된 채권 투자로 날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장도 이에 동의하는 것 같다. 그레이트 리셋은 비트코인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며 궁극적인 가치 수단이 되는 세상을 전제로 한다.

 

비트코인은 부를 저장하는 수단이다. 설령 소량을 팔아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생활비를 낼 지라도, 여전히 탈중앙화 가치 저장 기능을 신뢰할만하다.

 

탈중앙화 개념은 커뮤니티 운영, 자원 분배, 정부 권한의 범위 결정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 시스템을 벗어나려 할 것이다.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그레이트 리셋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비트코인이 선택받은 통화가 될 것이다.

기자명 Tatiana Koffman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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