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먹는 영양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무려 6조 1429억원이나 됩니다. 10가구 중 8가구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 있는데요.(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간혹 너무나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오히려 '과연 비용만큼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속 영양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하고 있을 의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드세요?

 

의사 절반 가까이 “건강기능식품 안 먹어”

국내 성인 약 80%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을 의사들에게 먹느냐고 물어보니, 의사 중 절반 가까이는 먹지 않았습니다. 500명의 응답자 중 55%(275명)가 ‘먹는다’고 답을 했고, 45%(225명)는 '먹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긍정 대답을 한 의사 중 60.4%는 이유로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등 건강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을 꼽았습니다. 구체적인 의견을 주관식으로도 물어봤는데요. 의사들은 "큰 기대 없이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안 먹을 때와 다르다", "피로해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먹을 땐 모르겠는데 끊고 나면 역체감이 있다" 등 효과를 봤거나, 기대하는 답변을 했습니다. 한 의사는 확실히 효과를 본 듯 "변비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죠. 이 외 이유로는 ▲본인 만족(18.2%) ▲영양 보충(17.5%) ▲주변인의 권유(4%)가 뒤따랐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의사들은 어땠을까요?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절반 이상(57.3%)이 '건강에 이로운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다고 보기 때문'을 꼽았습니다. 부정 답변을 한 의사들은 "효능이 과대포장된 것들이 대부분", "효과 미흡, 식품은 식품이다", "약도 아닌 것이 너무 과장되었다", "의학적인 검증이 부족하거나 없다", "아직 과학적인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가격대비 효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이유들로는 ▲챙겨 먹을 여력이 없기 때문(11.6%) ▲지나친 마케팅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13.3%) ▲먹지 않는 게 더 건강할 것이라보기 때문(11.6%)순으로 꼽았는데요. 주관식 답안에선 특히 "과장 광고가 많은 것 같다", "과도한 마케팅, 과대광고가 많아서 의심이 많이 든다", "작용에 대한 과대포장 많다", "바이럴 마케팅이 과하다" 등 마케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습니다. 기타 답안으로 가성비를 꼽은 답변도 있었습니다.

 

 
인포그래픽사진=헬스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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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먹는 건강기능식품은? … 비타민·무기질 1위

그럼 의사들은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먹었을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2020년 건강기능식품 생산 실적에서 판매 순위 10위까지를 꼽아 물어봤습니다. 종류가 너무 다양한 개별인정형은 보기에서 제외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 및 무기질이 37%로 1위를 차지했고, ▲흔히 유산균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23.4%) ▲홍삼(18.4%) ▲오메가 3가 포함되는 EPA 및 DHA 함유 유지(6.3%) ▲단백질(6.1%) ▲밀크씨슬 추출물(3.4%) ▲프로폴리스추출물(2.4%) ▲마리골드꽃추출물(1.6%) ▲프락토올리고당(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타란에 한 의사는 녹용을 작성했습니다. 딱 한 종류의 건강기능식품만 먹는다면 어떤 걸 고르겠냐고도 물었는데요. 5순위까지 답이 같았고, 심지어 비타민 및 무기질을 선택한 의사가 46.5%로 늘었습니다. 현재 의사들이 먹고 있는 건강기능식품6위는 밀크씨슬이었지만, 후자 질문에서는 프락토올리고당을 꼽았습니다.

 

주관식으로 의사들은 "비타민 D 정도는 복용하는 게 좋겠다", "임상영양학회 강의를 듣게 된 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영양소, 미네랄 등은 보충하는 게 좋겠다" 등으로 답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은 비타민 D가 부족한데요. 한국인 남성 86.8%, 여성 93.3%가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대한의사협회 조사도 있습니다.

 

과용 주의해야

건기식을 먹든 안먹든 많은 의사들이 '과용'을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하루 몇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먹느냐는 질문에 43.3%가 1개, 30.9%가 2개만 먹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동시에 필요한 사람만 먹는 게 좋겠다는 답변이 많았는데요. 필요한 사람으로는 ▲영양 치료가 필요한 사람 ▲50대 이후 근력이 부족한 중년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사람 ▲식품으로 영양소 섭취가 어려운 사람 등이 꼽혔습니다.

 

출처 : 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15/20230315015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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