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테크는 이제 종식...대신 몰려드는 이 부동산 재테크는 VIDEO: Second home co-ownership for 1/8 the cost

 

공유별장 트렌드

 

[스타트업 트렌드]

공유오피스, 공유숙박 이어 ‘공유별장’ 인기

 

미국 피카소, 1/8 가격으로 집 주인될 수 있어

 

  공유 오피스와 공유 숙박 개념은 익숙하겠지만 공유 ‘별장’은 어쩐지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롭테크 분야에서는 이미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다.

 

공유별장은 말그대로 별장을 N등분해서 소유하는 것이다. 업체별로 운영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콘셉트는 동일하다. ‘사적인 공간’의 대명사인 별장까지 확산된 공유 부동산에 대해 알아봤다.

 

 
아파트 재테크는 이제 종식...대신 몰려드는 이 부동산 재테크는 VIDEO: Second home co-ownership for 1/8 the cost
파카소서 공동 분양 중인 빌라의 모습. pacaso.com edited by kcontents

 

손정의도 주목한 신규 비즈니스

2021년, 고급 휴양지를 부분적으로 소유하는 공유별장이 벤처 생태계에서 화두였다. 공유별장 산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인 미국의 파카소(PACASO)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로부터 1억2500만 달러를 투자를 받았다. 같은 해 런던에 본사를 둔 알타카사(Altacasa)와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둔 코코모(Kokomo)도 각각 200만 유로, 5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중에서도 파카소는 미국에서 최단기간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된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파카소는 유한책임회사(LLC) 형태로 사람들의 별장 구매를 지원한다. 별장 구매 희망자들과 파카소가 공동으로 별장을 구매하는 식이다. 이용자들은 최소 별장 가격의 8분의 1부터 2분의 1을 지불해서 별장의 지분을 가질 수 있다. 지분 인수 후에는 매월 주택 관리 비용을 내야 한다. 구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분을 외부에 판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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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들을 모집 중인 매물들. /파카소

 

분할 소유권은 최소 40만 달러~120만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파카소가 영업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말리부, 마이애미 등의 지역이다. 영국이나 멕시코 등 해외 지역의 별장도 매물로 가지고 있다.

 

파카소의 사업 모델은 별장 시장의 모순점에서 출발했다. 미국에서는 거의 1000만명의 두번째 집(별장)이 1년 중 11개월 동안 비어 있다. 반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두번째 집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파카소는 한 집을 여러 명이 소유하게 함으로써 집의 공백 기간을 줄이고 두번째 집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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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알타카사의 아름다운 매물. /알타카사 홈페이지

 

주로 프랑스의 별장을 분양하는 알타카사는 ‘아름다운 유럽식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로망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알타카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인 로망 쌩 길엠(Romain Saint Guilhem)은 “노르망디나 프랑스 남부에 있는 아름다운 집의 가격은 100만 유로에 달한다”며 “우리는 이를 여러 구매자와 함께 구매해 부담을 줄였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알타카사는 프랑스 전역에서 27개 매물의 소유자를 모집하고 있다. 분할 소유권의 가격은 매물에 따라 최소 10만 유로(1억4000만원), 최대 60만 유로(8억28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단독으로 매수하려면 꿈도 꿀 수 없는 가격대의 별장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숙박을 희망하는 소유자는 플랫폼 내에서 숙박 예약을 하면 된다. 알타카사는 자산의 유지 관리 및 보수를 대행해 준다.

 

한국에서도 트렌드 생겨나

우리나라에도 공유별장 바람이 불고 있다. 호캉스, 감성 스테이 등의 인기에 한 달 살기, 재택근무 확산 문화가 맞물리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나만의 별장에 대한 수요가 표면화된 것이다.

 

우리나라 공유별장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는 스테이빌리티다. 스테이빌리티는 건설 면허를 갖춘 건설회사다. 스테이빌리티는 빈 집 등 방치된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카페, 풀빌라, 감성 스테이로 재탄생 시키는 건축 브랜딩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사시산색, 달리야드 같은 풀빌라는 예약 시작 후 10분이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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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독채 풀빌라 ‘달리야드’의 모습. /스테이빌리티

 

스테이빌리티의 정민혁 대표는 감성 숙소를 운영하다가 신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숙박비가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닌 데도 4~5일씩 연이어 머물다 가는 소비자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별장’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곧바로 별장 소유주에게 별장 이용 실태를 물으니 사용 기간이 1년에 한 두 달에 불과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폐공간을 별장으로 리모델링 한 후, 여럿이서 공유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했다.

 

스테이빌리티의 사업 모델은 다음과 같다. 집을 구매해 공간 고유의 콘텐츠를 살려서 리모델링한 후 지분등기 형태로 별장의 소유권을 판매한다. 개인은 N분의 1로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지불해서 별장을 소유할 수 있다. 별장이 완공되면 소유자들은 전용 앱을 이용해 원하는 기간에 예약한 후 별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청소, 운영, 관리 등을 스테이빌리티에서 해주기 때문에 관리에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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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그라운드 홍천은 골프 퍼팅 연습장, 수영장 등을 갖췄다. /스테이빌리티

 

스테이빌리티는 최근 첫번째 공유별장 프로젝인 ‘밀리언 그라운드(Million Ground) 홍천’의 분양을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모집 대상인 12구좌 중 6구좌의 계약을 완료했다. 1구좌 당 가격은 1억2000만원이다. 오피스텔 전세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별장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밀리언 그라운드 홍천은 골프 퍼팅 연습장, 수영장, 바비큐 시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췄다. 정 대표는 “현재 사내 복지로 제공할 숙소를 찾는 기업과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 등 기업 차원의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착공 예정일인 4월 1일까지 모든 모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 아닌 특정 ‘스테이’ 찾는 요즘 여행자

공유별장이 부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 팬데믹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 독립된 공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공유별장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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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그라운드 홍천의 외양. 스테이빌리티의 정민혁 대표는 ‘스테이’ 문화가 공유별장의 인기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빌리티

 

달라진 여행 문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지금까지 여행 문화는 특별한 지역에 국한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특정 공간을 소비하는 ‘스테이’ 문화가 급부상하면서 차로 이동할 수 지역이 여행지가 됐다. 정 대표는 “여행지로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유명 스테이가 들어서면 그 지역이 일종의 여행 성지가 되는 새로운 여행문화가 창출됐다”며 “공유별장은 이 문화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여가와 공간 소유에 대한 꾸준한 수요도 한몫한다. 정 대표는 “공유별장 비즈니스는 기본적인 욕구에 효율성을 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러 검증 과정을 통해 신뢰를 확보한다면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빌리 공유 별장 보러 가기] : http://bit.ly/3Sc1PK0

박유연 기자

진은혜 더비비드 기자 조선일보

 

Second home co-ownership for 1/8 the cost

https://youtu.be/f9LnHSTzk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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