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우려...놀랍고 두려운 ‘챗GPT’ Google, not OpenAI, has the most to gain from generative AI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인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구글은 AI의 각광을 오픈에 내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놀라운 대화형 챗봇인 채팅 GPT의 공개 베타로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신생 기업 AI. 이제 구글은 ChatGPT AI가 그것의 초석 사업인 검색을 재창조할 것을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017년 스스로를 "AI 우선" 기업이라고 선언한 구글은 아직 태양 아래서 자리를 되찾을지도 모른다.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AI 투자는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심지어 회사의 다음 4분의 1세기 성장에 동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구글은 올해 25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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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두려운 ‘챗GPT’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창업한 구글은 검색 알고리즘 하나로 인터넷 지배자가 됐다. 구글 본사에는 이들의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직원 연례행사 사진이 있다. 스키장에서 열던 단출한 모임을 나중에는 디즈니랜드를 통째로 빌려 해야 했다. 그런 구글이 지난 20일 1만2000명을 한꺼번에 해고했다. 세계 최고 직장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넘치던 직원들 사이에서 ‘피의 금요일’이라는 말이 나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구글은 경쟁자가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아예 ‘구글링’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채팅 로봇(챗봇) ‘챗GPT’를 공개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챗GPT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질문에 답하고 소설·시·논문도 써준다. 검색 결과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찾아야 하는 구글과 단번에 답을 알려주는 챗GPT 가운데 어느 쪽이 편할까. 구글은 은퇴한 두 창업자까지 불러들여 연일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공개 두 달 만에 1000만명 이상이 챗GPT로 수많은 실험을 했다. 의학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주고 요약하게 했더니 과학자들도 사람이 쓴 것과 구별하지 못했다. 표절 검사는 100% 통과했다. 미국 대학 로스쿨 입학 시험, 경영대학원 기말시험, 의사 면허 시험도 합격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자가 사람이 치르는 시험을 통과하는 AI 개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행간에 숨은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챗GPT는 그 장벽도 뛰어넘었다.
사람 뇌는 신경세포 연결부인 시냅스가 100조개 수준이다. 챗GPT는 이 시냅스에 해당하는 매개 변수가 1750억개다. 올 상반기 매개 변수가 조 단위를 넘는 다음 버전이 나온다고 한다. 사람과 같지는 않겠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윈도의 몰락으로 고전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어떻게 반격할지도 관심이다.
뉴욕시는 중고교 학생들이 챗GPT를 쓰지 못하도록 접속을 차단했다. 미국 대학들은 집에서 해 오는 숙제를 없애고 있다. 누가 썼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챗GPT를 연구 논문의 저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AI는 논문에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픈AI 설립자가 일론 머스크다. 그는 ‘인류를 위한 AI 연구’를 하겠다고 했다. 회사 이름 ‘오픈’도 개방과 비영리를 뜻한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까. 놀랍고도 두려운 챗GPT다.
박건형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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