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8000억 ‘대장∼홍대 간 복선전철’ 건설·운영 사업권 사실상 획득

 

    현대건설이 총사업비 1조8000억원 규모의 ‘대장∼홍대 간 복선전철’(이하 대장홍대선) 건설·운영 사업권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이 사업의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평가를 완료할 예정인데, 별다른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대장홍대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국토부가 16일 대장홍대선 입찰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홀로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사업자 선정 공고 당시 하나은행과 한국인프라디벨로퍼 등이 각각 팀을 짜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들은 결국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대우·금호 등과 협력

국토부, 16일 사업신청서 접수…현대건설 단독 도전

 

현대건설, 1조8000억 ‘대장∼홍대 간 복선전철’ 건설·운영 사업권 사실상 획득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만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평가를 실시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동부건설·금호건설 등이 건설투자자(CI)로 참여했다. 설계는 동명기술공단과 함께 유신·삼보기술단·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담당한다. 자금조달은 우리은행과 KDB산업은행 등이 맡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대장홍대선 건설 제안자다. 현대건설은 건설엔지니어링사 동명기술공단과 힘을 합쳐 지난 2020년 말 ‘수익형 민간투자(BTO)·임대형 민간투자(BTL) 혼합’ 방식으로 구축을 최초 제안했다. 첫 BTO·BTL 혼합 모델 적용 사례다.

 

국토부는 대장홍대선이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대장신도시의 주요 교통 인프라라고 판단,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했다. 서울 양천구·강서구·마포구, 경기 고양구 등을 거치며, 총 11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연장은 18.4㎞다.

 

접수 직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했으며, 같은 해 11월 이 절차를 완료했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의결도 완료했다.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31년 개통한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이 노선이 뚫리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현재 버스를 이용하면 51분, 승용차를 타면 45분이 걸리는데 대장홍대선이 약 24분을 단축할 것이라는 기대다.

 

 

국토부는 대장홍대선 건설을 추진하면서 요금 인하 등 이용자 부담 감소 및 철도·역세권 동시 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 추진에도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사업자 윤곽은 다음달 중 드러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달 말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1단계 평가(PQ)를, 이어 다음달 2단계 평가(기술·교통수요·재무 부문 평가)를 각각 실시한다. 업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무난히 사업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고 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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