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BIM설계의 진정한 효과 BIM Applications for Roads, Transportation & Infrastructure projects

 

설계변경 줄여 공사비용 절감

 

   일반적으로 BIM을 시각적 효과만을 장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도로분야 BIM 설계를 수행하게 되면 기초 데이터 또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기존 측량 데이터와 지반조사 데이터를 전면 BIM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교량과 같이 각 객체를 모델링하는 구조체와는 다르게 도로분야는 지형과 지층구조에 많은 영향을 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노선 전체에 다양한 설계 환경이 주어지고 이를 설계기준에 맞게 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측량과 지층구조 BIM 데이터의 정밀성이 실시설계 BIM 모델링에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 돼야 할 사항 중 하나다.

 

 
도로 BIM설계의 진정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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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설계방식의 경우, 한정된 측량 데이터를 활용해 설계를 진행하고, 물론 필요시 측량 데이터를 추가로 요청해 설계에 반영하지만 시간과 비용 문제로 쉬운 과정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측량과 지반조사 자료가 있는 단면과 임의의 몇 단면을 유추해 검토하는 방식으로는 설계상 놓치는 부분이 발생 할 수 있고, 이는 곧 시공단계에서 설계오류와 설계변경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

 

반면, BIM 설계방식은 원하는 모든 횡단면 검토와 평면을 3D로 시각화해 모든 시설물간 간섭검토가 가능하고 배수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수불량구간을 확인,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 그동안 맞다고 생각했던 설계 방식에도 미처 검토할 수 없었던 부분을 BIM으로 검토·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시공 시 공사기간, 비용절감과 공용 중 재해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BIM 설계방식의 장점은 건설산업의 페러다임 전환에 BIM이 핵심역할로 자리잡는데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전면 BIM 설계되는 인프라 건설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가운데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천일이 맡아 국내 최초 고속도로 실시설계에 전면 BIM 설계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대산-당진 고속도로(4공구)는 도로(성토, 절토), 교량, 터널 등 전 분야를 다 포함하고 있어 타 분야 담당자들도 실시설계 전면 BIM의 첫 수행이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전면 BIM설계는 기술적 측면에서 차별화됐다기 보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음 프로젝트에서 원활하게 BIM 설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천일 민영석 상무(사진, 좌)는 “국내 실시설계 도로분야의 BIM은 타 분야에 비해 특히나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대산 당진 고속도로의 BIM 설계 데이터를 토대로 도로공사에서 라이블러리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제는 토목설계에서도 BIM을 피해갈 수 없다는 현실을 여러 설계사들도 실감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산 당진 고속도로 (4공구) BIM설계를 수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실시설계단계에서의 BIM 데이터를 토대로 시공시 설계오류로 인한 설계변경이 감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천일은 내년 계양-강화 고속도로 실시설계 프로젝트(도로분야)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에서는 대산 당진 고속도로 (4공구) BIM설계의 경험과 함께 한국형 도로에 적합한 BIM S/W EasyRoad를 활용해 더 발전된 기술력을 선보이고자 적극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민 상무는 “토목 설계사에서 아직까지도 BIM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실무 담당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BIM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기술자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야만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많이 부족한건 사실”이라며 “도전 없이 발전되는 것은 없듯이, 앞으로 국내 토목분야 BIM의 성장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 토목 BIM설계에 사용되고 있는 S/W는 오토데스크사의 Civil 3D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천일은 OpenRoads Designer의 파일 용량과 작업성 등에 관심을 두고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토목분야 전반의 기본·실시설계와 더불어 타당성조사, 종합감리업무를 수행하며 국내 SOC사업의 구축에 기여하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대산 당진 고속도로의 BIM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BIM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 중이며, 국가경쟁력은 기술력에 좌우된다는 이념 아래 기술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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