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에 발생하는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라자루스 증후군 새 유형 The Lazarus Syndrome in Extremis?

 

라자루스 증후군(Lazarus syndrome)

심정지가 일어나 사망판정을 받은 후에 의학적 조치 없이 자발순환회복(ROSC)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성경에서 죽은 지 4일 만에 되살아난 '나사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자발순환회복은 심정지 환자가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심장박동이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dongascience.com

 

라자루스 증후군의 극단적 사례

기증자 장기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이상한 자가 소생 사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39세 여성이 식당에서 의식을 잃은 뒤 응급실에 입원했다. 그녀는 무기력하고 말을 할 수 없으며, 의사소통을 위해 수화를 사용했다.

 

의사들은 그녀가 윌리스 서클의 베리류 동맥류가 파열된 것으로 판단한다. 그녀는 혈관 내 코일링을 겪지만 출혈은 계속된다. 가족은 장기 기증에 대한 동의를 제공하고 임상의는 헤파린, 펜타닐, 로라제팜을 투여한다. 말기 절제술 후, 환자의 심박수와 산소 포화도는 각각 약 90 bpm의 최고치에서 약 40 bpm으로, 그리고 10% 미만으로 빠르게 떨어진다.

 

사망자에 발생하는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라자루스 증후군 새 유형 The Lazarus Syndrome in Extremis?

 

 

새벽 2시 57분에 호흡이 멈추고 혈압이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의사는 추가로 2분 동안 심장 박동 소리를 듣지만 심장 소리는 듣지 못한다. 신체검사에서 동공이 고정되고 확장되었으며 얼굴은 청색증/점무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호흡이 멈췄고 경동맥 맥박도 감지할 수 없다

 

임상의들은 새벽 2시 59분에 환자의 심장사를 선언한다.

 

오전 3시부터 임상의들은 복부 정중선 절개를 통해 장기 조달 절차를 시작하지만 대동맥과 신장동맥의 펌핑과 맥박이 뛰는 것을 보고 수술을 중단한다.

 

평가 결과 환자는 자발적으로 항문 호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수는 80~90bpm으로 회복됐고 혈중 산소포화도는 50대로 회복됐다. 환자는 펜타닐과 로라제팜을 추가로 투여받지만, 오전 3시 17분에 두 번째 사망 선고를 받는다.

 

지역 검시관은 완전한 부검을 실시한다. 관찰에는 수직 중앙 복부 절개와 심실의 혈전과 통신하는 좌측 후방의 베리 동맥류 파열에 대한 혈관 내후 코일 상태가 포함된다. 외상이나 다른 거시적인 질병의 증거는 없다.

 

쇄골하혈독성분석 결과 로라제팜 17ng/mL, 레베티라세탐(케프라) 15mg/mL, 지프라시돈(지돈) 29ng/mL 등 모두 치료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펜타닐의 혈중 농도는 급성 치사량인 6.3ng/mL였다.

 

따라서 검시관들은 사인이 병원 내 펜타닐 주사로 인한 급성 펜타닐 독성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Circle of Willis의 파열된 베리류가 중요한 기여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사망 방식은 살인으로 판단했고, 사건 작성자들은 "오전 3시에서 3시 17분 사이에 펜타닐을 추가 투여한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다"고 적었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국토부 인플루언서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influencer

 

(Source:

medpagetoday.com/casestudies/emergencymedicine/93094)

 

 

 

새 라자루스 증후군

심전도 반응 관찰돼

 

심정지로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에게서 심전도 반응이 관찰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 환자는 심장이 뛸 때 발생하는 전기신호로 잠시 심전도를 그린 뒤 다시 사망선고를 받았다. 의료진은 심정지로 사망한 환자의 심장박동이 돌아오는 '라자루스 증후군'의 새로운 유형으로 볼 것을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JKMS)에 이 사례를 발표한 김형일 단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장박동이 완전히 돌아오는 자발순환회복(ROSC)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심전도가 발생한 이번 사례는 라자루스 증후군의 한 종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라자루스 증후군이나 추정사례가 논문으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에 발생하는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라자루스 증후군 새 유형 The Lazarus Syndrome in Extr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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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 증후군이란 심정지가 일어나 사망판정을 받은 후에 의학적 조치 없이 자발순환회복(ROSC)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성경에서 죽은 지 4일 만에 되살아난 ‘나사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자발순환회복은 심정지 환자가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심장박동이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자발순환회복이 이뤄져도 모든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며 식물인간 판정을 받거나 이후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세계적으로 보고된 65건의 사례 중 퇴원할 정도로 완전히 회복된 환자는 약 28%에 그친다.

 

이번에 라자루스 증후군 사례로 추정되는 40대 환자는 외상성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이송됐다. 이송됐을 당시 이미 혼수상태였다. 의료진은 기구를 사용해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며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사망이 선고됐다.

 

그런데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6분 뒤, 환자의 심전도 모니터에서 갑자기 심실빈맥(비정상적으로 빠른 맥박) 반응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실제로 심장이 수축 활동을 벌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실시했지만 완전히 심장박동이 돌아왔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후 7분간 심폐소생술이 실시됐지만 결국 다시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이 환자는 자발순환회복까지 일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사망 후 심장 활동 반응이 관찰된 점에서 라자루스 증후군의 새로운 유형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일 교수는 “심정지로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에게서 심전도만 다시 돌아온 사례는 해외 학계에서도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비슷한 생리현상인 만큼 치료법이 일맥상통할 가능성이 있어 라자루스 증후군의 한 종류로 볼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라자루스 증후군은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진 않고 있다. 워낙 희귀한 현상인데다가 학계 보고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라자루스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사례 2건이 각각 2014년과 2017년 언론을 통해 전해졌지만 논문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김형일 교수는 “라자루스 증후군은 자칫 환자 보호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지는 현상"이라며 "애시당초 의료진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논문 보고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도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의학적으로 정의된 현상인 만큼 정확한 개념이 알려지고 대처법도 적극적으로 연구돼야 한다”며 “우선은 의료진에게 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사망선고 후 환자를 즉시 이송하지 않고 15분 정도 관찰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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