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확 떨어진 가을...추울수록 무서운 '심혈관질환'..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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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10도 '뚝' 떨어지자 사망률 19% '쑥'
추울수록 무서운 질환
강원도에서는 올해 첫눈 내려
(편집자주)
10일 순식간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서울, 인천, 수원, 광주, 포항, 부산, 울산 등 전국 곳곳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올해 첫눈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게 강원도 산지에서 관측됐다. 이처럼 급격히 기온이 내려갈 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심혈관 질환'이다. 가을의 정점인 10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12~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19%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을 정도다. 흡연을 하고,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의 사망률은 추가로 더 올라간다. 추워질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고위험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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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을철 이후 심혈관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라며 "심혈관은 평소엔 괜찮다가도 갑자기 악화해 건강을 위협하는데 심할 경우 돌연사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지난해 국내 심혈관질환 사망자는 6만3000여명에 달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보통 '심장마비'로 불리는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한해 2만~2만5000명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2만7066명으로, 2017년 대비 4년간 26.3% 늘었다.
심혈관질환은 기온에 크게 영향을 받는 병이다.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Hg, 이완기(최저) 혈압은 0.6㎜Hg 높아지며 심장에 부담을 준다. 해외에서는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최근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 2022'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은 성인 228만 명을 대상으로 기온 차와 심혈관 질환 발생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19% 더 높아진다는 내용이었다.
기온 외에도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증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생활습관과도 밀접하다. 흡연을 계속하고,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을 방치하면 위험성이 급격히 오른다. 흡연하고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약 6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일단 심근경색이 발병할 경우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심사평가원은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아 생명을 건지기까지의 시간을 120분 이내로 제시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해 피가 다시 흐르도록 해야 한다.
치료법은 크게 3가지다. 약물치료와 시술, 수술이다. 가장 편한 건 약물치료지만, 혈관 재개통 확률이 떨어지고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엔 일반적으로 시술을 권장한다. 대표적인 게 스텐트(금속그물망)삽입술이다.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는 시술이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다. 과정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술이 힘든 경우 불가피하게 선택한다. 다리나 유방 쪽의 혈관을 잘라 막힌 심장혈관 쪽에 이어주는 관동맥우회술이 있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생활 관리와 질병 관리가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또 심근경색증의 주요 위험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기타 심장질환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 조언이다.
안정준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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