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계열사, 내부거래 급증...네이버 카카오 주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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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계열사,
지난해 각 1조원 규모 내부거래… 4년간 2배·7배로 늘어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들이 지난해 각각 1조원대 규모의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네이버는 2배, 카카오는 7배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업 확장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의 계열사는 136개로 1년 동안 18개 늘었다. 네이버의 계열사도 지난 2020년 45개에서 지난해 54개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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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내부거래 금액은 1조1503억6900만원으로 2017년(4960억600만원)보다 2.3배로 늘어났다. 네이버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5930억600만원, 2019년 6958억1700만원, 2020년 9046억8300만원으로 지속해서 커졌다.
카카오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2017년 2024억1100만원에서 지난해 7.3배 수준인 1조4692억7400만원으로 늘어 네이버를 추월했다. 카카오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3142억3900만원, 2019년 5066억9400만원, 2020년 7938억6500만원으로 증가해왔다.
두 회사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건 계열사 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월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는 2018년 72개에서 2019년 71개로 소폭 줄었으나 2020년 97개, 지난해 118개, 올해엔 136개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18개 늘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감에서 나온 지적에 대한 개선이) 이행된 것도 있고 되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헤어 사업은 (철수에 관련해)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는 단계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계열사 수는 2018년 45개, 2019년 42개, 2020년 43개, 지난해 45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54개까지 증가했다.
특정 기업집단이 시장 지배력을 갖는 사업 영역이 과도하게 넓어지면서 내부거래까지 확대되는 흐름은 경쟁 촉진과 상생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간에 내부거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거래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의원은 “공정위는 사후약방문식 규제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국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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