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여파] 슈링크플레이션..미국 소비 시장 가격 대신 용량 줄여 VIDEO: 64% of consumers are worried about ‘shrinkf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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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가격 인상
미국 소비자들 우려 커져
美 소비시장,
가격 대신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장
동일 가격과 패키징을 유지하되, 실제 상품 용량을 줄이는 방식 등장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도 서민 경제는 여전히 찬바람
연준은 매파적 기조로 긴장감 유지
소비자들, 눈 속임 우롱하는 처사
SNS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성토
(편집자주)
미국인 리차드 씨는 지난주 마트에서 음료를 사서 마신 후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병을 자세히 살펴보니 용량이 기존에 마시던 32온즈가 아닌 24온즈였다. 가격은 같았지만 병모양이 약간 슬림해지면서 양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 8월 소비자 보고서 84.51컨슈머 다이제스트는 리차드 씨의 경험을 예로 들어 가격은 같지만 부피가 줄어든 슈링크플레이션*에 직면한 소비자 심리를 보고했다.
*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용량 변화보다 가격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의 특성을 활용한 기업들의 대책
슈링크플레이션, 동일 가격을 유지하나 실질적인 가격 상승 효과
2022년 7월 미노동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9.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11.3%보다 크게 낮아졌으나 지난 7개월간 10%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다 한풀 꺾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처럼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품질을 낮추거나 용량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기업이 올라간 원자재값을 최종 소비자가에 반영할 경우 판매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의 용량을 줄이며 슈링크플레이션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동향>
슈링크플레이션에 소비자는 어떻게 대처하나
84.51컨슈머 다이제스트가 진행한 설문에서 73% 응답자가 슈링크플레이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어떤 품목의 용량이 줄었다고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과자류 51%, 시리얼 37%, 막대사탕 29%, 화장실 휴지 26%라고 대답했다. 용량이 줄었음에도 구매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 응답자의 44%는 쿠폰이 있다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41%는 같은 용량의 다른 브랜드를 구매, 37%는 양과 상관없이 구매, 15%는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설문>
어떤 제품이 줄었는지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소비자
소비자단체 컨슈머월드는 최종 소비자 가격에만 집중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기업들은 같은 가격 상품의 디자인을 전혀 수정하지 않고 용량만 줄인다고 고발하며 경험담 제보를 호소했다. 소비자 블로그 마우스프린트는 구체적인 사례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어떤 상품이 얼마큼 줄어들었는지 공유했다. 틱톡커 헌터 자렛 씨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퀘커의 사과오트바가 26g에 1.9달러였는데, 이제는 24g에 2달러가 넘는다며 두 제품의 비교 영상을 SNS에 올렸다.”고 말했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미세하게 줄어든 양의 세제(좌)와 시리얼(우)>
인플레이션 논란
올 들어 계속해서 상승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8.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의 9.1%보다 0.6%p 낮아진 수치다. 블룸버그는 급등하던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의 탄력이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JP모건 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열기가 식고 있다면서 2022년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5.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동향>
시사점
이미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여전히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8월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움에서 파월 의장은 “강력한 고용 시장을 생각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멈출 때가 아니다. 높은 금리가 가계와 기업에 일부 고통을 줄 수 있지만, 물가 안정이 안될 경우 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금리를 20%가량 올리는 결단으로 물가를 겨우 잡았다는 예를 들면서 물가 안정이 최우선임을 거듭 강조했다.
고인플레이션에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하는 미국 기업들의 행보는 우리나라 무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비재 기업 N사의 B 씨는 “한번 줄어든 양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문제가 안정된다 하더라도 많은 제품군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수출 기업은 미국 경제 상황과 유통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미국 뉴욕무역관 정진수 KOTRA
Gravitas: Customers call out shrinkflation on 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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