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게 보고 찜해야한 종목들

 

내년 바라보고…현금 두둑해질 성장株 '찜'

향후 금리 떨어질 때 주가 탄력

 

   국내외 증시가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을 마무리하고 하락세로 돌아설 때 주가 상승률이 클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과거 사례를 분석해보면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이 둔화하는 국면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성장주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컸던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이에 해당되는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해놓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證 "금리 하락 예상시기

내년 1분기로 앞당겨져"

 

삼성SDI·한화솔루션 등

현금흐름 개선될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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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하나증권이 블룸버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1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6월 말의 하락 예상 시점이 내년 2분기였던 것에 비해 한 개 분기 앞당겨진 수치다. 시장금리 하락 예상 시기가 빨라진 것은 두 달 전에 비해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성장주 주가가 상승한다. 다만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과 같은 금리 하락기에는 성장주 중에서도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성장주가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S&P500 성장주지수와 잉여현금흐름 간의 상관계수는 0.95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성장주는 결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성장성을 기반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시기에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종목 중에서도 현금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종목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서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는 삼성SDI·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하나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2805억원에서 내년 3937억원으로, 한화솔루션은 -1142억원에서 3822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5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의 잉여현금흐름이 내년 순유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 증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지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6.4%에서 2023년 7.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조6580억원에서 2조440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서 유럽향 '젠5'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친환경 정책 확대로 ESS 등 고부가가치 중대형 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젠5는 가격은 낮추고 주행거리를 늘린 삼성SDI의 차세대 리튬이온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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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도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흑자 전환한 태양광 사업 부문의 외형과 수익률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계약 덕에 방산 부문 실적이 증가해 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900억원에서 2023년 4680억원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와 K9 648대를 공급하기로 한 기본계약이 최근 체결됨에 따라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주)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사업 재편도 방산 토털 솔루션이라는 정체성과 사업부별 시너지를 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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