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어쩌나!...건설자잿값 또 오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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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값까지 줄인상 전망

건설현장 또 중단사태 오나

 

시멘트가격 내달 15% 인상

 

  올해 들어 시멘트 가격이 두 번 인상되면서 전국 아파트 공사 현장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무주택자들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각종 관련 지표에 따르면 분양시장은 불황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917가구로 전월 대비 2%(535가구) 증가했다.

 

둔촌주공 사례에서 보듯

재건축 `공사비` 갈등 우려

"서울 신규 공급에 악영향"

 

건설사 어쩌나!...건설자잿값 또 오른단다
자재비 인상 등으로 공사비 증액 요구 문제로 급기야 공사중단까지 야기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 조선일보 edited by kcontents

 

 

공급자들이 부담을 크게 느껴 분양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분양가 상승이 이뤄지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철근, 시멘트는 모든 분야의 핵심 자재인데 올해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건설업은 가격 전가가 불가능해 고스란히 경영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 사업성 악화로 적극적인 분양이 어려워져 공급이 줄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불거지며 기존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은 정비사업장에 둔촌주공아파트처럼 조합과 시공사 간에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불씨를 남겨놓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조합과 시공사가 소극적인 모습으로 나오면 서울 같은 곳은 신규 주택 공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어쩌나!...건설자잿값 또 오른단다

 

문제는 소수 업체가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시멘트와 달리 전국 각지에 소규모 업체가 즐비한 레미콘업계 입장에서 건설사를 상대로 가격 인상안을 통보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중소 레미콘업체들 연합체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사를 대상으로 곧바로 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서 이도 저도 못하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석환 기자 / 양연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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