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엔지니어링 PM 도입에 속도낸다

 

 

“PM, 건설ENG 새 먹거리로 다시 집중”

 

지난달 28일 업계 만나 제도화·활성화 방안 논의

건설관리→PM·감리로 재구분… 해외·민자도 적용

 

 

    국토교통부가 건설엔지니어링 ‘PM(Project Managementㆍ사업관리대행)’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PM 활성화를 골자로 한 건설기술진흥법(건진법) 개정안의 빠른 국회 통과를 도와 PM을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건설엔지니어링 PM 도입에 속도낸다
건설엔지니어링협회 주최로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회 건설엔지니어링 정책포럼에서 유병수 국토부 기술혁신과장(맨 오른쪽)과 진경호 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건설엔지니어링협회

 

2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도화엔지니어링ㆍ태조엔지니어링ㆍ한미글로벌 등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을 만나 ‘PM 제도화 및 안착’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ㆍ한국건설산업연구원ㆍ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도 참석했다.

 

PM은 ‘건설사업의 계획(Plan)ㆍ설계(E)ㆍ구매조달(P)ㆍ시공(C)&감리(S)ㆍ운영관리(O&M)를 전부 총괄하는 개념’이다. 결과적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지닌 PM 사업자가 발주처 역할을 대행하는 사업 진행기법이다.

 

 

 

해외건설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와 사실상 비슷하다. PMC는 ‘발주처를 대신한 전문가 그룹이 사업 초기 기획부터 완료, 더 나아가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PMC를 통해 발주처들은 민간 전문가가 지닌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PMC 수행 기업들은 전문성 축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PM 도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20년 9월에 발표한 ‘건설엔지니어링 발전방안’을 통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시장에도 PM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당시 국토부는 “시공을 위한 단순설계에 치중했던 국내 엔지니어링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ICT(정보통신기술) 등과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고 기대했다.

 

강조한 이후 PM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진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6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이 개정안은 PM을 건설사업관리로 재정의했다. 지금까지 통합사업관리와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명칭으로 쓰였지만, 건설사업관리로 정리했다. 아울러 사실상 통합 운영돼왔던 PM과 감리를 구분, 업무 범위도 규정했다. PM은 ‘건설사업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중략) 발주자 업무를 지원하거나 대행하는 것’으로, 감리는 ‘건설공사가 (중략) 적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품질ㆍ안전 관리 등에 대한 기술지도 업무’로 정의했다.

 

이어 PM의 시행근거를 계획부터 운영까지 사업 전 단계로 확대하고, 대규모 건설사업(도시, 공항 등)과 융복합 건설사업(BIM, 로봇 등)도 PM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

 

국토부도 PM과 감리를 구별, 업무범위를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설계ㆍPM업과 감리업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같은 배경에서 공공기관의 PM 발주 확대도 돕기로 했다. 지난해 말 건설엔지니어링협회 주최로 열린 ‘제1회 건설엔지니어링 정책포럼’에서 최현우 국토부 사무관은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와 타부처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PM 설명회 등을 통해 PM을 적극 장려하고, 시범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국토부는 국내 공공건설사업에 PM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 국내 민자사업과 해외사업 등에도 PM 기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사업의 종합사업관리(PgM) 발주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PgM이란 여러 프로젝트로 구성된 메가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단일 프로젝트에 대해 PM이나 감리를 별도로 발주, 관리하는 기법을 말한다.

최남영 기자 이코노믹리뷰

 

국토부 “연내 PM 도입” 공언(空言) 전락, 빛바란 청사진

 

국토부, 건설엔지니어링 PM 도입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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