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새 정권] 실망 준 건설·원전주...진짜 인기 종목이 있다고 ㅣ 삼성전자 주가는 왜 거꾸로 가고 있나
규제 완화 기대 모았던 건설주
대선 이후 상승폭 대부분 반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한 달 간 주식시장에서 상승폭이 큰 업종은 통신과 음식료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건설, 원전주는 상승세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고가 경신 KT, 업종지수 견인
실적 바탕 통신정책 수혜 시너지
기대 컸던 건설·원전주 제자리걸음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건설업 지수는 지난 8일 118.13으로 마감됐다. 대선 직전인 지난 3월 8일 종가 115.21에 비해서는 2.92p(2.54%) 상승한 수준이다. 대선 이후 지수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 2.9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3월 14일에는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장중 129.36p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황이다. 종목별로도 현대건설 주가는 최근 한달간 1.70% 상승하는데 그쳤고 DL건설, GS건설 등 대표 건설주의 주가 상승폭도 2%를 밑돌고 있다.
건설주는 윤 당선인 체제에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다. 윤 당선인이 '부동산 정상화'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250만호의 주택 공급과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했고 또 대출 규제 및 부동산 세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건설사들은 지난 2년간의 수주 및 분양 성과가 양호했기 때문에 매출이 대부분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도 여전하지만 짧은 시간 단기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에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탈원전 정책 폐기로 수혜가 예상됐던 원전 관련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8일 3만9200원이던 한전KPS 주가는 최근 4만2400원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만800원에서 2만700원으로 오히려 100원 하락하기도 했다.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음식료주 고공행진
반면 음식료업은 지난 6일 3968.19p까지 거래되는 등 지난달 8일 이후 10.48% 올라 거래 중이다. 또 통신업(9.36%), 금융업(7.38%) 등도 최근 한 달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음식료업의 상승은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유통 업체들의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외부활동 관련 품목군의 매출 상승, 지난해 대비 낮은 기저 효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집객력 회복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통신주는 신정부 통신 규제 정책 방향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휴대폰 유통, 망 중립성, 주파수 할당 가격 등 신정부 통신 산업 규제 정책이 통신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4일 장중 3만74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업종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통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융합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여러 공급자 중에 솔루션 확장 여력이 큰 통신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2년 연속 배당금 상향과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을 결정한 KT, 올해부터 배당을 실적에 기초해 탄력적으로 집행할 SK텔레콤 등 주주환원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주가는 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7조 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과도 비교할 만한 사상 최대 실적인데
그런데 주가는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는 건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걸까?
갤럭시 S22는 지난 2월 말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6주 만에 1백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역대 3번째로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의 매출이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려했던 반도체 부문 매출액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올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77조, 영업이익은 14조 1천억,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주가는 6만 7천8백 원입니다. 주가가 9만 원을 넘어 가장 높았던 작년 초, 순이익 9조 원과 비교하면, 50%나 많은 이익을 냈지만, 주가는 거꾸로 25% 떨어졌습니다.
빠른 속도로 세계 1위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됐던 파운드리 부문의 추격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는 분석입니다.
[정철진 / 경제 평론가]
"지금 투자를 좀 늦춘다거나 파운드리에서도 잘 못 한다거나 신성장 동력을 못 찾는다거나."
전세계적 유동성 회수 움직임도 악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주, 매달 116조 원씩 시중에 풀린 달러를 거둬들인다는 '양적 긴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금리도 한 번에 0.5%P씩 올리는 등 긴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2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가가 한번 더 급등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는 속도가 빨라진 겁니다.
[오건영 / 신한은행 WM그룹(자산관리) 부부장]
"(미국에서 양적 긴축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강하게 간다라는 걸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국제 공급망 위기 등 새로운 무역환경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MBC 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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