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258 일대 재개발 첫걸음....3600가구 들어서... 4만5000가구 거대 신축 아파트 타운 형성
미아동에 대단지 들어서나..3600가구 재개발 시동
강북구 개발행위 제한 공고
옛 예비군 훈련장 일대 개발
서울 강북구 미아동 258 일대가 재개발에 첫걸음을 뗐다. 과거 예비군훈련장 등으로 활용됐던 이 지역은 1980년대 말을 정점으로 들어선 다세대 주택들의 노후화로 현재는 도시 슬럼화와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강북구청은 최근 이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공고했는데, 재개발의 첫 단추인 정비구역 지정을 눈앞에 둔 것으로 평가된다. 재개발이 성사되면 이곳에만 36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며 인근 미아뉴타운, 길음뉴타운, 장위뉴타운과 함께 약 4만5000가구 거대 신축 아파트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11년전 정비사업 무산 딛고
주민 77% 동의 받아 재추진
인근 길음·장위뉴타운 연계
4만5000가구 아파트촌 형성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북구청은 미아동 258 일대 14만4598㎡에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공고했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은 해당 지역에서 건축물의 건축과 토지 분할 등을 막는 조치다. 재개발을 지연시키는 신축 빌라 조성, 지분 쪼개기 등이 막혔다는 얘기다.
정비업계에서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이 이뤄지면 재개발의 첫 단추인 정비구역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행위 제한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해당 지역 재개발 필요성을 인정하고,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라며 "노후 빌라 단지는 신축 빌라가 들어서고, 지역 노후도가 떨어지면서 재개발이 좌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행위 제한으로 미아동 258 일대는 재개발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미아동 258 일대는 40여 년 전 앞산, 방아깨비산으로 불리며 1980년대 말을 정점으로 다세대 주택 단지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다세대 주택들 노후화로 지역 슬럼화와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이다.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자 미아동 258 일대는 2011년에도 재개발 추진을 시도했으나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김학윤 미아동258재개발추진준비위원장은 "집마다 주택 균열과 침수, 누수 문제와 함께 통신·전기시설, 주차장 등 기간시설도 낙후돼 있다"며 "지역을 가로지르는 중심도로를 제외하면 사잇길들은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년 9월 미아동 258 일대는 다시 재개발 물꼬를 텄다. 서울시가 마련한 '2025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주민 동의 10% 이상을 충족하면 사전 검토 요청으로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토지 소유자 77.14%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14일 강북구청에서 사전타당성 조사와 주민의견 조사 가능 구역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미아동 258 일대는 대부분 용도지역이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에서는 재개발이 진행되면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거친 뒤 약 3600가구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정비계획안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며 "구릉지이기 때문에 규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관련 법 절차를 밟아 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임대아파트 조성 등 서울시 정책 방향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아동 258 일대는 4호선 미아역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있다. 종로, 명동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고 2026년 동북선 경전철, 2028년 강북순환선 개통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북쪽으로는 오패산과 오동근린공원이, 서쪽으로는 약 66만㎡ 규모로 서울 4대 공원으로 불리는 북서울꿈의숲도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지역은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 장위뉴타운 등 인근 재개발 지역과 함께 4만5000가구 대단지 아파트촌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아동 258 일대는 최근 3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전인 2019년 만해도 1억원대 미만 거래가 주를 이뤘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대지면적 47㎡는 3억7000만원에 거래 신고됐다. 2019년 9월 비슷한 대지면적 물건(43㎡)이 1억54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새 매매 시세가 2억원 이상 뛴 것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호재 요인과 인프라스트럭처, 미래가치를 생각하면 투자가치가 있는 곳은 맞는다"며 "다만 아직 구역 지정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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