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0원 찍은 원달러 환율...어디까지 올라갈까
2008년 11월 21일 1525원 기록
1997년 외환 위기 때는 2,000원 돌파하기도
환율 동향
15일 예정된 FOMC 미 기준금리 인상
16일 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달러강세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14일 원·달러 환율이 124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인근까지 공격하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직접 충돌 우려가 커진 데다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폭발하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1242.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659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오른 1237.0원으로 출발해 초반에는 123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습하고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전해지자 우상향하며 고점을 높였다. 환율 상승폭은 점차 커졌고 이날 오후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우며 1240원을 넘겼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전쟁 영향권이 지속되며 1240원 상단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다"면서 "전쟁 특성상 대치 양상이 심화되지 않고 전쟁 기간이 길어지기만 해도 누적된 경제적 여파는 확산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vitaminji@ajunews.com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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