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문 정부와는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주택 공급 확 늘린다는데 볕 들까?... 건설‧건자재‧시멘트株

 

5대 상장 건설사 매출 40~70%가 주택 부문

윤 당선인 공약 혜택 가능성 커

인테리어, 시멘트 등 건자재 기업도 매출 늘 듯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 확대 등을 공약으로 발표한 윤석열 후보의 20대 대통령 당선으로 건설, 건자재, 시멘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동산 임대차 3법 폐지와 250만 가구 주택 공급 확대 공약을 내세웠다.

 

또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난 아파트 단지에 안전 진단을 면제해주는 방안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서울 역세권의 민간 재건축 지역 용적률 상향(300→500%) 등 재건축 활성화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등 관련 세금 부담 완화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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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그동안 강력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위축돼왔던 건설‧건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윤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정책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250만 가구의 신규 주택 공급과 재건축 규제 완화와 관련된 윤 당선인의 공약이다.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주요 건설사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야여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요 5대 상장 건설사(현대건설(48,500원 ▲ 350 0.73%)·GS건설(46,500원 ▲ 200 0.43%)·대우건설(7,100원 ▲ 100 1.43%)·DL이앤씨(134,000원 ▲ 1,000 0.75%)·HDC현대산업개발(18,400원 ▲ 50 0.27%))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건축)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건설로 전체 매출의 73.8%(1조6040억원)가 이 분야에서 발생했다. 또 대우건설(68.2%‧1조43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60.8%‧5230억원), DL이앤씨(45.7%‧8260억원), 현대건설(37.6%‧1조6360억원) 등도 40~70%가량의 매출이 주택(건축) 부문에서 나왔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부동산 관련 규제를 대폭 풀겠다는 것을 강조해왔고 특히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건설기업과 건자재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당선인의 주택 공급 확대 공약은 5년간 2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것”이라며 “현실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정책 기조가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변경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기업별로도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대선 이후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가 어느 정도 기대되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건설의 브랜드(힐스테이트‧디에이치) 경쟁력이 정비(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올해 주택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관련 GS건설과 DL이엔씨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GS건설은 자이(Xi)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분양물량을 늘리고 있고 특히 수도권과 도시 정비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38%씩 증가한 9조6000억원, 888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DL이엔씨에 대해서도 올해 주택착공 증가로 주택매출이 전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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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등의 분위기를 따라 건자재 기업과 시멘트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등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관련 건자재와 시멘트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한샘(89,100원 ▲ 4,000 4.7%), LX하우시스(60,200원 ▲ 3,600 6.36%), KCC글라스(63,400원 ▲ 5,400 9.31%), 쌍용C&E(8,140원 ▲ 20 0.25%), 삼표시멘트(5,200원 ▲ 120 2.36%), 한일현대시멘트(31,900원 ▲ 900 2.9%), 아세아시멘트(161,000원 ▲ 2,000 1.26%), 성신양회(14,400원 ▲ 150 1.05%) 등이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 및 규제 완화에 힘입어 주택 매매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입주 후 리모델링 관련 건자재 기업 투자 포인트로 이어지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주택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집을 구매한 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건자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멘트는 건자재 중에서도 건설업종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건설 사업의 수주가 이뤄지고 착공이 늘어나게 되면 시멘트에 대한 수요가 일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정해용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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