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같은 국내 첫 리조트아파트 ㅣ 무려 15개 타입 갖춘 문주·담장 없는 아파트
인천 서구에 국내 첫 리조트아파트 ‘워터풀 버킷’ ‘사파리 월드’ 조성
놀이공원인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와 같은 워터 풀 버킷과 물대포가 있는 ‘어드벤처 월드’가 인천지역 아파트 단지에 조성된다. 아마존 계곡과 아프리카 정글 탐험을 모티브로 한 ‘사파리 월드’도 펼쳐진다. 인천 서구 검암역 인근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채·사진)는 국내 최초로 리조트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조경 공사에만 300여억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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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아시아·DK도시개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아파트 단지에서의 조경특화사업을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고 즐기며 여유롭게 사는 킨포크(Kinfolk) 감성을 담아 조경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환경 대응 권장 수종을 적극 반영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색적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통상 입주 6개월에서 1년 사이 구입하는 조경 식재를 2년 전부터 시작하고, 수종 다양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출입구에서 단지를 관통하는 녹지축에는 소나무, 전나무와 같은 상록수를 대표 수종으로 정해 사계절 내내 푸른 길을 꾸미기로 했다. 각 단지 출입구에도 호텔,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분수대를 설치한다. 김정모 DK아시아·DK도시개발 회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을 고려해 감성 체험이 가능한 참여형 정원 콘셉트를 담아 리조트와 같은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1223/104617473/1
"이런 아파트는 처음"…무려 15개 타입 갖춘 `힐스테이트 강일`
올 마지막 서울 분양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커뮤니티 시설 외부에 개방
문주·담장 없는 아파트
"내 아파트 외부 공개 싫어"
실수요자들은 불만 높지만
`소셜 스마트시티` 콘셉트로
디자인 공모 당선작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동 배치도. 주택형이 총 15개 타입이나 된다. [자료 제공 = 현대건설]
올해 서울 마지막 분양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 가능하고, 1주택자도 청약 가능한 추첨제 물량도 있어 청약 실수요자들 주목을 받고 있다. 모집공고가 발표된 18일 이후 지난 주말 아파트 앱 `호갱노노`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심한 공급 가뭄 속에 나오는 서울 청약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 아파트에 적용된 `특화 설계`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전용 84㎡타입 562가구, 101㎡ 247가구 분양한다. 그런데 809가구의 주택형이 총 15개에 달한다. 보통 84㎡타입 2~3개씩 공급되는 아파트들과 달리 84㎡타입은 주택형이 11개고, 101㎡은 4개나 된다. 또한 84㎡타입중 LDA형(15가구), LDB(19가구), LDC(19가구)형은 복층이다.
저층과 고층은 섞여있다. 모든 동이 고층으로 통일된게 아니라 한 동에서 고층과 저층이 섞여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505동은 1~4호 라인은 최고 27층인데 5~10호 라인은 6층구조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실수요자들은 "경험하지 못한 평면도여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료 제공 = 현대건설]
저층 고층 섞여…1~4호는 27층까진데 5~10호는 5층
이 아파트의 색다른 디자인은 `친환경 소셜 스마트시티` 컨셉으로 지어진 특화 설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 고덕강일지구5단지가 개발됐다. 당초 서울도시주택공사(이하 SH공사)가 고덕강일지구 1·5단지를 조성할때 `다양한 도시풍경과 공간 복지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시티로 컨셉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SH가 주관한 고덕강일지구 1·5블록 설계공모에서 소셜 스마트시티 특화 단지 컨셉에 충실한 디자인이 선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5블록 설계에 대해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의 탑상형을 결합해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며 "충분한 높이의 필로티로 지상 공간의 개방성을 확보한 것과 열린 형태의 중정을 다양하게 성격화하고 지하 공간과 연계를 이루도록 한 처리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청약 실수요자들이 "저층부가 너무 많다"고 토로한 부분은, 특화 설계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을 도입한 결과인 셈이다.
또 청약 실수요자들은 "맞통풍이 잘되는 네모 반듯한 4베이 디자인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 탑상형을 결합하다보니 11개나 되는 주택형이 나오게 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획일화된 성냥갑식 아파트를 벗어나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하다보니 조금 낯설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수 있지만, 향후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건축 의도가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커뮤니티시설 외부에 개방해야…문주도 없이 열린 공간
또다른 이슈는 개방에 대한 부분이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모집공고문에는 "단지 내 부대복리시설(커뮤니티시설)은 일부 지정시설을 제외하고는 외부 개방시설로 계획되어 있으며, 반드시 주변단지의 입주민과 공유 및 개방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나와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실수요자들은 "외부에 커뮤니티 시설을 왜 개방해야 하느냐"는 반응이다.
[자료 제공 = 현대건설]
그러나 힐스테이트 리슈빌은 `열린 공간`을 콘셉트로 한다. 당초 5블록 설계 공모에 당선된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과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는 기존 공동주택의 폐쇄적 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마당을 두고 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이 아파트는 아파트 입구를 나타내는 대형 문주가 없고, 아파트의 경계를 구분짓는 담장이 없다. 또한 이웃과 개방과 소통을 콘셉트로 하다보니 일부 호수는 공동 현관문을 거쳐 아파트 현관으로 진입하지 않고 바로 현관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또다른 건축업계 관계자는 "공동현관없이 바로 현관으로 이어지는 것은 유럽 아파트에서 흔히 볼수 있다. 담장을 높이 쳐서 `우리만의 공간`이라고 선을 긋는 아파트보다 이웃과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색다른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12월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자면 청약 가능하고, 추첨제 물량이 있어 1주택자도 청약 가능하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0/12/130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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