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재생 사업 주민 인지도 낮아..."주민 33% 참여의사 없다"


서울 도시재생 사업 주민 인지도 낮아..."주민 33% 참여의사 없다"


'도시재생사업지 주민인지도 조사'


노석래 시의원 

"주민참여 없는 도시재생 실패할 것"


   서울시가 뉴타운 등 전면 철거형 정비사업 대안으로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주민 인지도과 참여에 대한 인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가 도시재생 사업 지역 주민 66%가 사업을 인지하는 데다 83%가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는 응답 결과를 들며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자체 평가한 것과 다른 결과다. 


조선일보




200억 썼다는 이 거리… 도시 재생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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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의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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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노식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산2)이 3일 행정사무감사 자료요구로 서울시에서 입수한 ‘도시재생사업지역 주민인지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 2200명 가운데 34.4%가 ‘서울시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름만 들어보았다’(31.4%)거나 ‘어느 정도 알고 있다’(26.5%)는 응답이 그 다음으로 많았고 ‘잘 알고 있다’는 주민은 7.7%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13~20일 △성동구 성수동 △성북구 장위동 △서대문구 신촌동 △동작구 상도동 △강동구 암사동 등 1단계 사업지와 △중랑구 묵2동 △서대문구 천연·충현동 △강북구 수유1동 △도봉구 창3동 △관악구 난곡·난향동 △은평구 불광2동 등 2단계 사업지 총 11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33.4%에 달했다. ‘사업 진행 과정을 알고자 소식지, 문자메시지 등을 받아볼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40.8%였고 ‘사업 진행 과정을 알기 위해 설명회 등 부정기적 모임에 가끔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15.1%)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자 정기적으로 모임에 나갈 의사가 있다’는 응답(10.6%)이 그 뒤를 이었다. 


주민 대다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이미지를 ‘재건축·재개발’(15.1%), ‘없다·모름’(13.9%), 환경정화·청결(10.5%) 등으로 답하며 재건축·재개발 대안으로 제시된 도시재생과 반대됐다. 




노 의원은 주민 인지도가 낮은 이유로 주민이 정보를 얻으려는 방법과 서울시의 대응이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민은 ‘구청 및 동주민센터 등 관계자의 설명’(29.9%), ‘포스터나 소식지 등 홍보물’(28.2%), ‘신문 및 방송’(14.8%) 등으로 도시재생 내용을 인지하길 바라는 데 비해 서울시는 도시재생 노래·율동·영화·동영상, 건축가의 기념품 등으로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 



노 의원은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작 지역민이 배제된 채 공공이 주도해서 만든 홍보물로만 가득하다”며 “지금 방식으론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고 주민 참여 없는 도시재생은 실패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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