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大役事 마침표, '전용선 운행'으로 2시간 10분만에 주파한다
대전·대구 도심구간 7월 개통
KTX 경부 전구간 고속철 전용선 6.5㎞ 단축
운행 횟수 3.5배 ↑ 컨테이너 年 39만개 → 300만개
대전 철로 따라 도로 8.5㎞ 개설,
대구 도심 지하차도 8개소 확장
대전 동구 성남동 경부선 철도를 가로지르는 성남지하차도(길이 480m 왕복 4차로)가 최근 개통돼 차량들이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도심 통과구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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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도심 통과구간', 오는 6월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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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전 노선이 마침내 고속철도 전용선으로 연결된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 (이하 철도공단)이 시작한 경부고속철 대전·대구 도심구간 사업이 착수된 지 10년 만인 오는 7월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철도공단이 양 지역 자치단체와 함께 시행한 도심 경부선 철로변 도로 정비 및 환경 정비사업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대전·대구 도심구간 사업은 중앙과 지방 간의 상생과 대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당초 도심 고속철도 통과 방식을 놓고 지하화 주장이 지역에서 제기되면서 천문학적 비용문제가 논란을 빚었지만 2006년 8월 대타협이 타결됐다. 자치단체가 도심노선 지하화를 포기하고 지상화 방식을 채택하는 대신 자치단체 힘으로는 수십년이 걸려도 어려운 도심 철로변 환경 및 도로정비 사업을 중앙정부가 추진키로 합의를 이뤄냈다. 이제 10년 만에 그 타협의 열매를 거두는 셈이다. 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전체 45㎞에 달하는 대전·대구 통과 노선에 기존 일반철도 외에 별도의 고속철도 전용철도를 신설해 복복선화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데 투입된 예산은 2조88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대구 사업(27.1㎞)에 1조6703억원, 대전 사업(18.2㎞)에 1조 2148억 원이 각각 투입됐다. 사업의 기대 효과는 다양하다. 서울∼부산 간 운행거리가 종전 423.9㎞에서 417.4㎞로 6.5㎞가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2시간 10분으로 종전보다 8분이 절약된다. 또 KTX 가 운행 가능한 선로공급용량이 크게 확대된다. 경부고속철도가 지난 2004년 개통된 뒤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대전·대구 도심 구간은 일반철도를 KTX와 새마을호·무궁화호·화물열차가 함께 다녔다. 하지만 7월부터는 고속철도 전용선이 개통되면서 하루 KTX 운행 가능 횟수(선로용량)가 현재 편도 70회에서 240회(하루 19시간 운행기준)로 3.5배가 늘어난다. 물론 철도운영자인 코레일의 고속철 차량 추가 구매 노력 등이 뒤따라야겠지만 시설 기준으로는 매 4분 간격으로 KTX 운행이 가능해졌다. KTX 배차 부담을 덜게 된 기존 경부선의 기능도 크게 강화된다. 화물 수송능력도 컨테이너 기준으로 종전 연간 39만 개에서 300만 개로 8배 정도 증가해 산업철도의 역할이 공고해졌다. 서민 교통수단인 새마을·무궁화호 투입 여력도 훨씬 늘어나게 된다. 철도 안전성도 크게 향상된다. 다양한 기종의 열차가 번갈아 역에 진출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각종 안전사고가 고속 전용선 신설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대전·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이자, 도심 속 흉물로 낙후됐던 경부선 철로변도 몰라보게 쾌적해졌다. 도심 철도를 넘나드는 지하차도와 과선교(구름다리) 등 입체교차시설이 대폭 확장·신설되면서 교통 소통이 원활해졌다. 낙후됐던 철도 주변 지역을 따라 도로가 개설되면서 지가가 오르고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생기를 되찾고 있다. 대전의 경우 동구 효동과 판암동 지역에 4개의 지하차도가 신설된다. 성남동과 신흥동 건널목 2곳이 4차로 규모의 지하차도로 변신하고 한남과선교, 홍도지하차도, 삼성지하차도, 정동지하차도 등 입체교차시설이 대폭 확장 중에 있다. 철도변을 따라 측면도로 8.5㎞도 개설된다. 총 19개 공구에 걸친 사업을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하도록 해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소가 됐다. 대구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지하차도 8개소를 확장하고 1개소를 신설하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총 34개 차로이던 대구 도심 철도교차 도로망이 48개 차로로 늘어나 도심의 상습적인 차량정체 현상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두 도시 철도변 모두 여유부지에 '녹색 옷'을 입혀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새단장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대전·대구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사업 완료로 1991년 기본계획을 확정한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마침내 전 구간 고속선 개통으로 대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도심구간 사업의 특성상 보상과 민원협의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시공상의 난제도 많았지만 열악했던 철로변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도시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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