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한계 극복하려는 건설사들...어떻게
“리모델링은 한계가 있다고?”
복층형·세대분리형도 준비하는 건설업계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리모델링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평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화평면을 다변화하고 있다. 복층형·세대분리형은 물론, 최근에는 주거 트렌드인 알파룸·클린룸 등을 넣은 평면도 등장했다.
특화평면은 평면설계의 기본이 되는 평면이다. 각 건설사들은 특화평면을 기반으로 단지별 특성에 맞춰 일부 수정한 후 설계를 확정한다. 따라서 특화평면이 다양해질수록 리모델링 단지에 여러 평면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비확장 발코니와 욕실 및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구축아파트들이 갖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적용가능한 4개 특화평면(▲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을 개발했다. 베이(Bay)란 발코니와 맞닿은 거실과 방의 수를 말한다.
통상 리모델링은 구축 아파트의 철골 구조를 유지한 채로 공간을 확장해야하므로, 정사각형 모양으로 확장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까지 정부가 내력벽 철거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확장이 끝나면 각 세대가 세로 모양으로 길게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발코니와 맞닿은 면적이 적은 1베이나 2베이의 경우 이런 문제가 더욱 심해진다.
대우건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리모델링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특화평면을 개발했다. 기존 공간 제약이 큰 복도식의 경우 공간 확장이 우선이 됐다. 복도식 1베이 타입은 전면부 확장을 통해 침실과 거실 공간을 새로 만들었고, 복도식 2베이는 전·후면 확장으로 침실과 거실 공간을 확보했다. 두 타입 모두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클린룸(의류관리기와 건식세면대를 원스톱으로 배치해 외부 오염물질의 집안 유입을 막는 공간), 드레스룸 등을 배치했다.
계단식은 숨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 계단식 관통형(두 세대의 현관문이 마주보고 있는 타입)은 세대 내부의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해 기존 2베이 구조를 2.5베이로 변경했다. 또 다른 계단식 타입인 ‘일반형’은 기존 3베이인 가구에 적용되며, 주방을 순환 동선으로 구성해 신축 아파트대비 다소 좁고 길게 느껴지는 문제를 해소했다.
지난해 리모델링 수주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도 각 단지별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설계안을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처럼 따로 특화평면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단지를 수주하면서 축적된 설계안을 기반으로 각 단지에 맞는 구조를 고르고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최온정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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