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관리「한옥 유지관리 매뉴얼」 전국 최초 발간 [서울시]

 

한옥 거주자가 스스로 한옥 점검·수선·수리할 수 있도록 상세 가이드라인 제시

 

   한옥은 내구성이 약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데다가 기와, 기둥, 서까래, 마루, 창호 등 내‧외부 구조도 복잡해 꾸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상 흰개미·곰팡이 발생, 기둥 갈라짐, 마루널 사이 틈새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한옥 수선 및 유지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전문가가 아니면 집을 수리‧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현 상태 체크리스트, 목재·지붕·미장 등 손상 유형별 조치 방법까지 유지관리법 총망라

‘한옥출동119’ 통해 축적한 1천여 건 점검‧상담 자료, 전문가 자문 토대로 제작

'서울한옥포털’서 서울시 한옥 소유자 대상 우편발송 신청접수, 자료실서 무료 다운로드도

 

서울한옥포털 edited by kcontents

 

특히 현대의 한옥은 자연 재료와 다양한 신재료가 혼합 시공돼 전통 한옥엔 없었던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완공 후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서울시가 한옥 거주자 누구나 집을 스스로 점검하고 직접 수선까지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서울시 한옥 소유자는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에서 신청 접수(2.28까지)하면 책자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자료실에서도 온라인 무료 열람‧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옥지원센터’ 방문 상담자나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등에게도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내 공지사항이나 서울시 한옥지원센터(☎02-766-4117~9)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 매뉴얼은 한옥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부터 다양한 손상 유형과 그에 따른 조치 및 수선 방법까지 한옥의 유지관리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해 담았다.

 

한옥 거주자가 수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한옥을 유지관리하도록 지원해 누수, 균열, 부식, 뒤틀림 등 손상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목재보호제 칠을 주기적으로 하면 직사광선이나 빗물 등으로 인한 목재 탈색을 예방할 수 있다. 마루널 사이 틈새가 발생했을 땐 마루널의 한 구획을 해체한 후 부목과 망치를 사용해 틈새가 없게 조이면서 재설치하면 된다. 목재에 흰개미가 발생했을 경우엔 목구조 하단부에 구멍을 뚫은 뒤 약품을 투입하고 목재 메꿈제로 구멍을 막으면 된다. 

 

국가한옥센터의 ‘한옥 인식 및 수요특성’ 조사에 따르면, 한옥에 거주 의향이 없는 이유로 ‘유지에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울 것 같다’ ‘유지비‧관리비가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점을 꾸준히 꼽고 있다. 

 

그동안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겨울철 난방문제’, ‘생활의 불편함’ 등 다른 이유들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한옥의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한옥 거주 의향이 없는 이유(2018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특성_국가한옥센터)

 

이에 시는 2015년부터 ‘한옥출동119’ 서비스를 통해 축적해온 1천여 건의 한옥 현장 점검 및 수선 상담, 한옥 수선사업 관련 자료, 다양한 한옥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토대로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만들었다. 

 

 

2015년 8월 6일부터 2018년 3월 29일까지 현장 출동한 사례 중 손상과 관련된 170건에 대한 점검내용이 담겼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목구조 손상 49건, 지붕 손상 80건, 기타 미장‧창호‧담장 등에서 발생된 손상 41건 등이다.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의 주요 내용은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방법 ▴손상 유형별 조치방법 ▴거주자 직접 수리를 위한 수선방법 등이다.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방법 : 지반(땅), 건물 내부(창호‧바닥‧벽‧천장), 건물 외부(벽‧쪽마루‧지붕‧기단‧담장), 흰개미 발생 환경 검토 등 각 부분별로 거주자가 해당 사항을 확인하고 직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점검표를 제시해 거주자가 한옥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손상 유형별 조치방법 : 기단‧담장‧마당 손상, 목구조(목부재 탈색‧곰팡이 발생, 기둥 갈램, 기둥 결구 부분 손상, 기둥 가라앉음 및 기울어짐 등) 손상, 지붕 손상, 미장‧창호 손상 등 ‘한옥출동119’를 통해 관찰된 유형과 그 외 중요한 손상을 목록별로 구성하고, 원인과 조치 방법, 수선할 수 있는 범위 등을 안내해 거주자가 필요한 부분을 바로 찾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거주자 직접 수리를 위한 수선방법 : 손상 유형별 조치 방법 중 간단한 수선이나 평상시 유지관리 작업의 경우 별도로 구체적인 수선 방법, 필요한 공구, 자재 구매 등을 안내해 거주자가 보고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한옥 유지관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 도심형 한옥의 이해와 유지관리 ▴서울우수한옥 유지관리 사례 ▴효율적 유지관리를 위한 설계‧시공시 유의사항도 안내하고 있다.

 

서울 도심형 한옥의 이해와 유지관리 : 서울 도심형 한옥의 특징, 한옥 거주자의 인식, 한옥 유지관리의 어려움과 해결방안 등을 살펴보며 한옥 거주자의 유지관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우수한옥 유지관리 사례 : 시가 2016년부터 선정한 서울우수한옥의 유지관리 사례를 소개해 한옥 거주자가 여러 우수 한옥들을 살펴보며 유지관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시공시 유의사항 : 건축주가 하자가 적고 유지관리에 용이한 한옥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도록 효율적 유지관리를 위한 설계, 시공 시 유의사항을 부록으로 실었다.

 

시는「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이 서울시 소재 8천여 채 한옥 거주자 뿐 아니라 전국의 한옥 거주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옥 거주자가 직접 수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한옥이 적절한 시기에 유지관리 될 수 있도록 유도해 한옥 건축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만큼 한옥 거주 시민과 한옥 주거에 관심 있는 시민에게 보다 나은 한옥살이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한옥 진흥 정책으로 한옥 건축문화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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