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녀오니 국내 원전 건설 재개 분위기 솔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원전 밀도에 대한 부분이 보완이 이뤄지거나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등이 확보된다면 (국내에) 추가적 원전에 대해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신한울원전 1·2호기의 조속한 운영 허가를 건의하는 공문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발송했다고 5일 밝혔다. 신한울 1·2호기는 공정률 99%로 사실상 완공 상태이나 운영 허가가 3년 가까이 연기되고 있다. 신한울 1·2호기 전경.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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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은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들이 완전히 중단되는 시기는 63~64년 뒤”라며 “(그 사이) 새로운 기술과 방법이 확보된다면 추가적 원전에 대해서 검토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국내 원전은 한두 지역에 몰려 있어 추가 건설은 재고해야 한다”는 전제가 달린 발언이지만, 원전 추가 건설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 아니냐는 분석이 원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문 장관은 양국의 제3국 원전 수출 협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원전에 대한 수요가 있고, 우리보다 원전이 많지 않아 국민 수용성과 함께 (원전 건설) 계획이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검증된 우리 원전 기술로 (원전을) 지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엔 경북 경주와 울진, 부산, 전남 영광 등에 원전이 밀집해 있어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추가 건설이 어렵지만 해외 수출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에서는 이미 착공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중단하는 등 탈원전을 추진하면서도 중동과 유럽 등 해외 수출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는 위험해서 안 짓는다면서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원전 산업 협력과 관련,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만큼 가격 경쟁력, 품질 관리, 시설 관리 면에서 우수성을 지닌 나라도 없다”며 “중동이나 유럽 등 원전 건설 수요가 있는 만큼 한미가 손을 잡고 진출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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