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해진 30대 대출에 올인

"처음 대출 받았어요"… 올해 새로 빚낸 10명中 6명은 '30대 이하'


  올해 들어 새로 빚을 낸 이들 중 20∼30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이 연령대 신규 차주(돈 빌린 사람)의 평균 대출액은 올해 20% 가까이 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차주 수가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지난해(7.1%)보다 줄었다.


30대이하·40대 소득대비 부채비율 급등


아파트와 젊은 세대. /연합뉴스


하지만 신규 차주의 보유 부채액으로는 전체의 3.7%로, 지난해(3.3%)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신규 차주의 평균 대출액이 지난해 3909만원에서 올해 4584만원으로 17.3% 늘었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전체 신규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58.4%(차주 수 기준)였다. 이 비중은 2017년 49.5%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40대 신규 차주 수 비중은 2017년 19.4%에서 올해 14.9%로 줄었고, 50대(16.9%→13.8%)와 60대 이상(14.2%→12.9%)도 감소했다. 보유 부채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양상은 비슷했다.


올해 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부채액은 전체에서 55.3%를 차지해 지난해(52.4%)보다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일제히 줄었다.


차주 특성별 LTI 추이[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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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부채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를 모두 능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들의 평균 부채보유액은 4355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적었지만, 30대이하 작년 신규 대출자의 지난해말 평균 부채(3632만원)보다는 19.9% 늘었다.




이런 증가율은 △40대(5393만원, +16.9%) △50대(4677만원, +14.4%) △60대 이상(4601만 원, 12.9%)을 웃도는 값이다.


한은은 "청년층은 취직 등으로 생애 최초 대출이 많은데 최근 들어 이들의 주택 구매가 늘면서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민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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