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선호도 확산

귀한 몸’ 새 아파트 선호 확산…서울 5년 이하 15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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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5년 이하 평균 15억299만원…20년 만에 처음

전국 신·구축 아파트 격차 2억2849만원…점점 벌어져

공급 부족 우려에 좋은 환경 살고 싶은 욕구 더해져

청약 열기도 뜨거워져…올해 서울 70대 1, 3배 올라

연말연시 분양 큰 장…작년에 비해 2.7배 물량 늘어


    새 아파트 선호현상에 따른 신·구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된 데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15억299만원으로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격이 10억4773만원으로 집계돼 신축과 구축 가격이 5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 전국 5년 이하 아파트(6억6920만원)와 10년 초과 아파트(4억4071만원)의 가격 격차는 2억284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2억4161만원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가격 상승률도 신축이 앞선다. 전국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의 지난 3년간(2017년 11월~2020년 11월) 3.3㎡당 매매가는 48.15% 오른 반면,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는 31.73%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입주 5년 이하 아파트는 같은 기간 40.19% 올랐는데 1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은 15.38%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맞물려 청약 열기도 한 층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11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05대 1로 지난 2006년 31.4대 1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은 70.1대 1에 달한다. 지난 2018년 30.7대 1, 2019년 31.6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드물었던 세 자릿수 경쟁률도 요즘엔 흔한 일이 됐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34개 단지 중 40%가 넘는 14개 단지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분양한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일반공급 26가구 모집에 1만3964명이 몰려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3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청약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예비 청약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27만3051명으로 9월 말 2512만7182명에 비해 14만5869명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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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가 함께 개선되며 살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는 데다 아파트 내부에는 첨단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갈증이 더욱 커지고 있어 분양시장의 열기는 계속해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연시 전국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많아 예비청약자들의 눈길을 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연말연시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일반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올해 8만4296가구로 전년 동기 3만973가구 대비 약 2.7배 이상 많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17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내년 1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로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내년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가평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된다.

‘[서울=뉴시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1225/104634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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