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난 심화...건설 프로젝트 잇따라 지연 ㅣ 금강산 철거 예고

北 경제난 심화, ‘김정은표’ 건설 프로젝트 잇따라 지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야심차게 추진해도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태풍·홍수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의 여파로 경제난이 한층 더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산갈마지구 건설 현장의 모습.(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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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8~19년엔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사업 현장을 4차례나 찾으며 관심을 기울여왔지만, 작년 4월 그 완공시점을 올 4월로 미룬 뒤론 공개적으로 이곳을 찾은 적이 없다.


게다가 북한 측은 올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을 맞춰 평양종합병원과 함께 갈마지구를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으나, 두 곳 모두 아직 개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관영매체들로부터도 관련 보도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38노스는 “갈마지구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초여름부터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며 “10월 들어 지구 남쪽의 ‘갈마 바닷가 양식 사업소’ 지붕이 설치된 게 전부”라고 전했다.


38노스는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서도 “위성사진에선 병원 외부 및 조경공사가 마무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알 수 없다”며 “주변의 차량 이동이 드문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 개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갈마지구 등 주요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차출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김정은 격노' …평양종합병원 건설 차질 수준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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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올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입었던 함경남도 검덕지구에도 갈마지구 건설 노동자들이 투입돼 주택 2300여세대를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덕지구는 납·아연 광산인 검덕광산이 있는 북한 최대 광산지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당국이 갈마지구처럼 과시적 성격이 강한 사업보다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이날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정말로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 1월 말 북한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중 접경지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면서 북중 간 교역액 또한 전년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는 “지난 1년 간 북한산 석탄 등 유엔제재에 따른 금수 품목을 중국으로 운반하는 선박이 555회나 관측됐다”며 중국 당국이 이런 제재위반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매일경제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01224/104629008/1



남한 '손절'인가 '손짓'인가…금강산 철거예고 북한, '우리식 건설' 강조


"민족 명산, 인민위해 복무하는 명산될 것"

"너절한 南시설 들어내라"던 김정은 기조 재확인?

철거 문제로 南北 접촉 가능성도




    북한이 남측 시설 철거를 예고했던 금강산 관광지구와 관련해 '우리(북한)식 개발'을 강조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에 '올인'하고 있는 북한이 대내외 노선을 확정할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금강산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전했다. ⓒ노동신문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관련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통신은 김 총리가 이날 고성항 해안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며 "명승지들을 개발하여 인민들의 문화 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킬 데 대한 당의 구상을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금강산지구를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며, 인민들이 자연경치를 한껏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게 건설에서 '선 편리성, 선 미학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관광지구를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함으로써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명산,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를 통해 "총개발계획안이 작성된 데 맞게 개발사업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토의됐다"고도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3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측은 이후 시설 완전 철거 및 문서 협의를 남측에 요구했으며, 작년 12월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올해 2월까지 금강산 일대의 모든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남측은 '대면 협의 및 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고수하며 북측 통지문에 회신하지 않았다. 이후 중국 우한에서 창궐한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에 매진해야 했던 북한은 지난 1월 30일 금강산 시설 철거를 잠정 연기한다는 통보문을 보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南 시설물 철거 기조 유지 전망"

"철거이슈, 南北 접촉 계기될 것"


전문가들은 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물 철거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만약 북한이 남측 시설물을 자체적으로 철거하거나 남측에 철거를 압박하고 나설 경우 '보류'됐던 대남대적 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금강산관광 남측 시설물 철거 논의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내각총리를 보내 어떻게 할 것인지 마무리 지으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우리(북한)식 건설을 예고하고 있다"며 "지난해 김정은 현지지도에서와 같이 의존적인 것은 제거하는, 남측 시설물 철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이 자체 개발 계획을 세운 뒤 "추후 (남측에) 시설물 철거를 다시 압박하고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돌연 꺼낸 금강산 카드가 남측과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덕훈 내각총리의 금강산 현지시찰은 다소 의외로 비치는 행보"라며 "금강산 개발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도 못 하는 상황에서 금강산 개발에 시동을 거는 모습은 일단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본격적으로 금강산지역을 독자개발하기 위해서는 남측 노후 시설을 완전히 정비, 철거하는 것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남측과의 접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내년 초 적절한 시점에 금강산 시설 철거이슈가 남북 간 접촉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데일리안]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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