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두 대 쓰면 괜찮나요”...골프로 보는 K-방역의 모순점

 

“카트 두 대 쓰면 괜찮나요” 골프장 4인 행정 명령 혼란


“한 사람은 걷고 나머지만 카트에 타면 4명 이하 아닐까요.”

“한 팀에서 카트 두 대를 쓰면 문제없는 것 아닌가요.”

 

"식당에 4명이 가서 종업원과 대화하면 5인이 되는데 골프도 이와 같은 기준에서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실내외를 불문하고 5인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을 중단하고,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21일 발표하자 골프계는 혼란에 빠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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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에 따르면 골프는 한 조에 경기보조원(캐디)을 포함해 4명만 팀을 이뤄야 한다.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는 다른 지역 골프장에서도 4인을 유지해야 한다. ^다른 지역 거주자가 수도권 골프장에 왔을 때도 4인을 유지해야 한다. ^수도권 거주자와 타 지역 거주자가 함께 골프를 쳐도 4명 이하로 해야 한다.



  

대부분의 수도권 골프장에서는 3인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취소를 원하는 팀은 받아주고 있다. 반발도 있다.  

 

경남 A골프장에서는 “참가자들의 주소를 다 확인해서 한 명이라도 수도권 거주자가 있다면 3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신분증 검사를 하기도 어렵고 매우 난처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B골프장에서는 “무더기 취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보조원 중 어려운 분이 많은데 일자리가 없어지게 되서 안타깝다”고 했다.  

 

수도권 C골프장에서는 “원래 4명이 하는 골프를 3명이 하면, 배구를 6명이 아니라 5명이 하고, 축구를 11명이 아니라 9명이 하는 것과 같다. 골프장에 확진자가 온 적이 있지만, 플레이 중 감염된 사례는 없는데 무 자르듯 5명으로 하는 건 행정 편의주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구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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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경영협회는 “행정명령으로 인해 각 골프장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클럽하우스 운영을 아예 안 하고 리셉션에서 직원과의 접촉을 없애는 등의 자체규약을 마련해 당국과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노캐디제로 운용하는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 군산CC 등은 “영향이 없고 다른 골프장에 가려던 골퍼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행정명령 대상인 ‘사적 모임’의 정의에 대한 질문도 나온다. 예약자들은 “친목 도모가 아니라 업무상 치는 거면 캐디 포함 5명도 가능한 것인가”, “카트 두 대를 쓰면 안 되느냐” 등의 문의도 들어온다고 했다.  

 

한편 3인 플레이를 해도 캐디피와 카트비를 4인 기준으로 받겠다는 일부 골프장의 통보에 골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40대 골퍼는 “캐디피는 그렇다 해도 폭리를 취하고 있는 카트비를 4명 기준으로 받는다면 골프장 보이콧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22일 5인 이상 사적 모임 중단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95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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