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비싼 바이올린 명기 한국 왔다 VIDEO: Comparison between Guernieri and Stradvarius


100억원대…세계서 가장 비싼 바이올린 왔다


전설의 명기 `과르니에리` 국내 전시


18세기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

세계 150개만 남아 몸값 급등

남성적이고 힘 넘치는 소리로

정경화·펄먼·크레이머 등이 선택


   "스트라디바리우스냐, 과르니에리냐. 이것이 문제로다."


현악기 세계의 대표적 명기(名器)인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니에리를 두고 "어느 악기가 더 우월하느냐"는 질문은 음악계의 흥미로운 논쟁거리다. 현악기 전문점 비올코리아가 이달 개최하는 이탈리아 현악기 전시회에서 전설적인 바이올린 `과르니에리 델 제수`를 전시하는 것을 계기로 해묵은(?) 논쟁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


과르니에리 델 제수 1698~1744

스트라디바리우스 1644~1737



https://www.thestrad.com/accessories/products-january-2021-instrument-photography/11523.article




과르니에리 델 제수는 이탈리아의 악기 명인 주세페 과르니에리(1698~1744)가 제작한 현악기다. 그가 요절하면서 전 세계에 남은 악기 수가 150여 개에 불과한 데다 수집가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경우가 적잖아 실물을 들여다볼 기회가 흔지 않다. `예수의`라는 의미의 `델 제수(del Gesu)`는 과르니에리 악기의 애칭으로 자신이 제작한 악기에 I.H.S.(iota-eta-sigma)와 십자가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했다. I.H.S.는 `예수`를 의미한다. 유럽 현지에선 과르니에리 명칭 대신 간단히 `델 제수`로 부른다.


과르니에리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의 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제작한 현악기를 총칭한다.


이들 두 악기의 차이는 꽤 극명하다. 대표적 평가가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여성적이고, 과르니에리는 남성적"이라는 것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아무리 슬퍼도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니에리는 땅바닥에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한 농부와 같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너무 예민해서 때론 다루기 힘들다. 하지만 제대로만 연주하면 신비로운 색채의 소리가 뿜어져 나온다. 과르니에리는 두꺼운 음질을 갖고 있는데, 파워풀한 소리가 선사하는 매력이 크다."(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과르니에리를 연주 중인 정경화. [사진 제공 = 뮤직앤아트컴퍼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살살 달래가며 연주해야 하고, 과르니에리는 거칠게 다뤄야 제대로 된 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연주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같은 음색의 차이는 제작기법에서 비롯됐다. 이탈리아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현악기 제작학교 출신인 악기 제작자 전민준 씨는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니에리는 동시대인이고 둘 다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활동한 만큼 원재료인 나무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긴 힘들다"며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는 당시 악기 명인이었던 아마티 가문에서 제작기법을 익힌 반면, 주세페 과르니에리는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제작기법을 전수받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을 확립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세페 과르니에리의 조부인 안드레아 과르니에리도 아마티 공방에서 기술을 익혔지만, 주세페 과르니에리 때는 이미 가문 내 제작기법이 확립돼 아마티 공방의 색채가 상당히 탈색된 상태였다는 얘기다. 전체적인 악기 외형을 보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섬세하게 조각돼 모양과 색채가 아름다운 반면, 과르니에리는 비교적 거칠게 손질이 돼 있다. 이런 뚜렷한 차이 때문에 명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이들 악기에 대한 선호가 갈린다. 예후디 메뉴인, 안네 소피 무터, 조슈아 벨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선호했고 아이작 스턴, 이츠하크 펄먼, 기돈 크레이머, 정경화는 과르니에리를 택한 경우다. 주로 화려하고 격렬한 연주를 즐기는 연주자들이 과르니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악마적 기교로 유명했던 19세의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도 `대포`라는 애칭을 가진 과르니에리 델 제수 캐논을 애용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연주 모습 Las Vegas Review-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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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들 명기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경매에서 두 악기의 최고가만 놓고 보면 과르니에리가 더 비싸다. 과르니에리는 2010년 1741년산이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낙찰된 반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21년산이 2011년 일본 쓰나미 희생자를 위한 자선 경매에서 1100만유로(약 145억원)에 낙찰됐다.


전반적으로 과르니에리 가격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과르니에리가 우월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수요와 공급에서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90세가 넘는 나이까지 장수하면서 70년 동안 1100여 대의 악기를 만들었다. 반면 주세페 과르니에리는 마흔을 갓 넘어 요절한 탓에 남아 있는 악기 수가 많지 않다. 전 세계에 150여 대가 남아 있다.


이번 과르니에리 델 제수 전시회는 17~20일 서울 서초동 비올코리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과르니에리 델 제수의 영향을 받은 악기 거장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오수현 기자]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12/1291993



Guarneri, "del Gesù", 1744 , "Ole Bull", (UN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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