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평면 개발

서울시, 전국 최초 '최후의 주거전선' 쪽방촌 업그레이드 위한 평면 개발


쪽방 거주민 생활특성 고려한 맞춤형 모델…정비사업 공공주택 가이드라인 활용

'최저주거기준'(14㎡) 이상으로 인간다운 삶 최우선…안전‧편리‧위생‧치유 등에도 역점

크게 3개 평면 구분하고 공유주택 개념 반영해 다양한 주거유형 조합 제안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적용 추진, 소규모 임대주택 등에도 기초자료 활용


   서울시가 몸만 간신히 눕힐 수 있는 좁은 방에 부엌,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최후의 주거전선’으로 꼽히는 쪽방촌의 주거환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표준평면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1인가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쪽방 거주민의 생활특성과, 쪽방의 공간‧환경적 제약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주거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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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내 쪽방 거주자는 약 3,000명으로,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이 35.5%를 차지한다. 10명 중 6명은 기초생활수급자(59.1%)다. 




쪽방의 구조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좁고 열악한 개별실(6.6㎡(2평) 미만 77.3%)에 공동 현관, 화장실, 주방이 배치돼 있는 구조다. 별도의 커뮤니티 공간 없이 좁은 골목길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한 표준평면을 쪽방 정비사업의 공공주택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쪽방 거주민이 재입주하는 공공주택에 적용해 비주택 주거로 내몰렸던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우선, 모든 표준평면 유형은 「주거기본법」에 따른 ‘최저주거기준’인 14㎡ 이상으로 계획해 인간다운 삶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과 편리함, 위생, 심리적 치유, 사회적 회복에도 주안점을 뒀다. 


표준평면 유형은 1인가구를 기본으로 거주자 특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고, 공유주택 개념을 반영해 개인공간과 공유공간(욕실, 주방, 거실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3개 평면은 ①1인실(스스로 생계유지 가능) ②다인실(신체적 불편은 없으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혼자 지내기 다소 불안) ③특성화실(신체적 어려움과 심리적 불안정으로 생계를 타인에 의존)이다. 



 

1인실(15㎡ 기준) : 최소주거면적에 준하는 면적에 독립된 침실과 욕실 및 주방으로 구성된다. 


다인실(45㎡ 기준) : 다른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관리와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침실은 독립하고, 화장실‧주방‧거실 등은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성화실(33㎡ 기준) : 스스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만큼 관리자, 보호자가 함께 거주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침실을 개방하고, 화장실‧주방‧거실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모든 공간은 무장애 디자인이 적용되고, 수납을 고려한 가구, 치유적 환경을 위한 색채, 채광‧조명 등 설비와 마감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시된다.




각 평면별 조합‧배치 방식도 마련했다. 기존 쪽방촌에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골목길처럼 입주민 누구나 집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공용공간을 배치한다. 거주자 특성에 따라 심리치료실, 자활프로그램실, 직업훈련실 등도 배치하도록 했다. 




개인공간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되 폐쇄적인 공간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공유‧공용공간(주출입구, 복도, 공유주방, 공유거실, 공용욕실, 세탁실 등)을 집약적으로 배치, 거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로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이 되는 공용공간은 지역주민과 거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거나 교류할 수 있는 공간(도서실, 체력단련실, 정원, 텃밭 등)으로 제안했다. 

주택건축본부 건축기획과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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