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안에 너도나도 공인중개사 시험...역대급 응시...서경석도?


서경석도 참전…부동산 불안에 공인중개사 시험응시 역대급


   연예인 서경석씨가 31일 전국에서 치러지는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서씨가 한 교육업체의 홍보모델로 오래 활동해 와서다. 서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공인중개사 시험 정보를 봤다"며 "실용적인 자격증인 만큼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응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31일 전국에서 진행된느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 방송인 서경석씨. [서경석TV 캡처]

 

서씨뿐만이 아니다. 3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은 역대 가장 많다. 지난해 주춤한 응시생 증가폭이 올해 다시 튀어 오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진 부동산 불안이 응시생들의 발걸음을 '중년고시' 공인중개사 시험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난 22일 최종 조사 결과 올해 시험에 34만3076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다. 응시생 수는 2016년(27만3251명), 2017년(30만5316명), 2018(32만2577)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제30회 시험에서 29만8227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올해 다시 늘어났다. 이에 시험장 숫자도 지난해(355개)보다 100여개 늘어난 460개 1만240개실(지난해 7323개)에서 치러지게 됐다.



 

올해 응시생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가 약 32%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72년생인 서씨도 여기 해당한다. 이어 30대도 약 29%를 차지해 응시생 10명 중 6명이 304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50대는 전체 22%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뉴스1


시장과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이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고 있는 이들이 많아서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 수는 부동산 경기에 따라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며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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