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LNG발전, 가동초기 미세먼지 배출량 많아"

文 "LNG발전으로 온실가스 줄이자"했지만…감사원 "가동초기 미세먼지 배출량 많아"


靑 "에너지 전환 시대에 LNG발전 더욱 중요한 발전원"

LNG발전, 가동 초기 질소산화물 다량 배출

햇빛과 만나면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

단가 비싸 가동·중단 반복해 미세먼지 늘어나는 구조


    "앞으로 석탄발전을 LNG가스발전으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화력발전용 가스터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LNG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이 석탄(발전) 대비 44%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에서 진행된 가스터빈 로터 블레이드 조립시연에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한 블레이드가 조립되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LNG발전용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서명했다. /연합뉴스




또 청와대는 "가스터빈 산업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LNG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한 발전원이 됨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산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탈(脫)원전과 함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나면 LNG발전이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그런데 LNG발전이 온실가스 저감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감사원은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에서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면 미세먼지 농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감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환경부와 교육부 등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관리대책 추진실태'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감사원 제공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NG발전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하지만 미세먼지 배출량이 꼭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LNG발전소는 가동 초기(저출력)에 불완전 연소로 질소산화물(NOx)이 많이 발생하고, 정상 가동(고출력)에 도달하면 연소 상태가 좋아져 NOx이 적게 나온다. NOx는 햇빛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와 오존 등을 생성한다.




그런데 LNG발전소는 발전 단가가 비싸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거래소는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우선 공급하고, LNG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만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남동발전의 영흥 석탄화력발전소는 2018년 연 평균 6.2회 가동과 중지를 반복했지만, 수도권에 있는 준공 20년 이상 LNG발전소는 연 평균 83.4회 가동과 중지를 반복했다.


충남 당진에 있는 LNG복합화력발전소. /연합뉴스


그만큼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는 '가동 초기' 상황이 많아 NOx가 많이 배출된다는 의미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LNG발전소 가동과 중지를 반복할 경우 발전소 이는 지역 대기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수도권 미세


먼지의 한 원인이 LNG발전소에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산업부와 환경부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LNG발전소에서 가동 초기에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은 "산업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은 LNG발전소 가동 초기에 다량 배출되는 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손덕호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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