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재정난에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흔들’…공기지연 불가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정난으로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당장 다음달까지 국토교통부에 4천억원대 배당금을 주려면 공사채를 발행해야 하는데다,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골조공사 등에도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이 계속 악화하면서 연말까지 1조6천894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공항공사는 올해 5천993억원의 공사채만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감소 등의 문제를 겪는 과정에서 1조901억원의 공사채를 추가 발행해야 하는 위기까지 몰린 것이다.



KBS 재난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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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재정난을 배경으로 공항공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T2 확장 등 4단계 건설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공항공사가 발행하는 공사채의 70% 이상은 4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가고 있다. 1억명 이상의 여객수용능력 확보와 4활주로 신설 등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2024년까지 들어가야 할 사업비만 4조8천억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당장 연말에 T2 확장 골조공사를 위한 1조2천억원의 사업을 발주해야 하고 추진 과정에서 공정률에 따른 대금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당초 공항공사가 계획보다 1조원이 넘는 공사채를 추가 발행한 상황에서 2024년까지 4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갈 막대한 재정을 마련하지 못하면 공정 중단 또는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여객수요를 예측해 계획한 사업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인천공항에 대한 대·내외적 이미지까지 실추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4단계 건설사업의 공정률은 10.39%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공항공사가 이 같은 자금난에 몰렸지만, 공항공사의 100% 지분을 보유한 국토부는 더 이상의 배당금 납부 기한 연장이나 재정 지원 등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공항공사는 국토부 배당금을 위해 또 공사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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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공항공사 배당금은 이미 국고 예산으로 잡혀 감면 및 연장은 불가하다”라며 “공항공사의 재정난(재정건전성)과 관련한 지원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이사회 등에선 4단계 건설사업의 정상적 추진을 위해 정부 등에 추가 재원 확보를 요청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공항공사 자체적으로 환리스크 헤지(Hedge), 해외 채권 발행 및 해외 신용평가 등급 취득 등의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4단계 건설사업에 추가 재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은 맞다”라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 공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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