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생계 걸렸는데 현장 멈추나”…건설업계 ‘3단계’ 여부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건설업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시차출퇴근제 등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만약에 있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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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논의 중”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의 모임과 집회가 제한된다. 민간기관과 기업은 필수 인원 외에 전원 재택을 권고받게 된다.




업계에선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민간 기업의 경우 30% 정도인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재택근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주요 건설사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이미 최대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3단계 격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GS건설은 본사 직원은 절반씩 출근하는 격일제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병행해 접촉을 방지하고 있다. 현장은 출입구, 화장실 등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공용시설(화장실, 휴게실, 교육장, 식당, 사무실 등)의 방역·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전 근로자 현장 출근 시 체온을 측정하고, 조회나 집합교육 등은 축소했다.


대우건설도 본사는 한 팀당 2조로 나눠서 4일씩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현장은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 조치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건설 본사도 2교대 재택근무 중이다. 전사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현장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 전 근로자 체온 측정,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을 실시하고 있다. 휴게실, 교육장, 식당, 화장실 등 공용시설은 주 1회 이상 소독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단계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의 경우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체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도 2~3교대로 재택근무 인원을 점차 늘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각 직원이 2주 단위로 1~3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자율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근무 중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으며, 대면 단체회의, 집합교육, 회식 등이 금지됐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재택 인원을 확대하는 등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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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관계자는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전체 직원의 30%만 근무하는 것을 권고하는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검토 중인데, 정부의 기준이 명확히 나와야 각 부서가 협의해 세부 내용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일선에 있는 건설 현장이다. 현장 작업은 재택근무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또 계약상 공사기한(공기) 문제가 있고, 상당수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계 문제도 얽혀 있어 인력을 줄이기 쉽지 않다.


건설사들은 공사 계약 관계 등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들이 있는 만큼,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나 거리두기 3단계 등 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검토해야 할지 어려운 문제”라며 “현장 문제를 포함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는 현장 기반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현장을 중단하라는 결정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대신 현장 내 마스크 착용 철저, 일일 문진, 근로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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