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9천억 투입 '용인 플랫폼시티' 윤곽


축구장 386배 크기 '용인 플랫폼시티' 윤곽… 역세권 특화 자족도시로 개발


기흥일대 275만㎡ 5조9천억 투입
유치업종 분석 등 개발전략 수립

교통문제 사전 예방 대책도 마련
신교통수단에 트램 등 도입 검토


     축구장 386배 크기의 대규모 첨단산업 복합자족도시로 조성될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의 구상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경기 용인 플랫폼 시티 대상구역인 용인시 보정, 마북, 신갈 일대 전경. 사진=용인시청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의 특화·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데 더해 자율주행·퍼스널모빌리티 등 교통특화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하면서다. 특히 이번 용역 등을 통해 사업의 뚜렷한 ‘뼈대’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GH)등에 따르면 플랫폼시티 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약 275만7천㎡에 모두 5조9천646억여 원을 투입해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경제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GH·용인시·용인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연내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2023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사업 대상지. 사진=용인시청

특화·자족기능 확보 ‘최우선’…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된 도시·특화산업 중심 자족도시로 개발

 


GH는 최근 약 4억9천만 원 규모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특화도시 조성 및 자족기능 강화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GH는 이번 용역을 통해 플랫폼시티의 비전에 맞는 특화요소를 발굴하고 자족기능 충족을 위한 신도시 개발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 및 수요분석을 토대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 적정 사업방식 등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구단위계획 등 상세·특화된 도시설계 및 관리 방안에 더해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실현가능성 있는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크게, ‘특화도시 조성방안’과 ‘자족기능 강화방안’이 담길 예정으로, 용역은 약 1년이 소요된다.

먼저 특화도시 조성방안에는 플랫폼시티의 비전 및 개념이 담긴다.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신설 등의 지구 여건에 맞는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역세권 복합입체개발 등 역세권 특화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특화요소를 활용한 ‘랜드마크’ 조성방안도 수립된다.



자족기능 강화방안에는 종합적인 구상 및 비즈니스 생태계 구현을 위한 핵심 개발 전략과 그 실행 방안 등이 담긴다. 아울러 유치업종 분석 및 수요조사를 통해 유치 기업과 적정 입지, 최적 규모 등을 산정·배분하게 된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도 함께 검토된다. 적정 규모 산정 및 산업 유치전략을 수립해 업종 배치계획 및 토지이용계획(지구단위계획 포함)의 방향을 제시한다. 자족기능 용지의 공급 규모, 시기, 가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도 함께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GH측은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된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역수요 등을 고려한 특화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용역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교통특화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부고회 현장 모습. 사진=GH

 

‘선(先) 교통, 후(後)입주’, 개발계획에 교통대책 반영…스마트 교통체계 등 교통특화 방안 마련


GH는 지난달 29일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의 교통특화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교통특화계획 수립용역은 택지개발사업 시 교통계획을 먼저 수립해 교통대책을 개발계획에 효율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는 과거 개발사업 추진 시 교통대책 수립이 개발계획 수립 이후에 마련된 탓에 발생한 여러 교통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회에서는 도시계획과 조화를 이룬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방안과 자율주행·퍼스널 모빌리티(PM) 도입을 통한 스마트 교통체계 구현 등 플랫폼시티의 교통에 특화된 콘셉트가 제시됐다.

GH는 이번 용역을 통해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PM을 활용해 플랫폼시티 내 승용차 이용저감 및 대중교통 활성화 인프라를 확대, 친환경·신개념 교통수단을 도입한 첨단도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번 용역엔 모두 3억5천여만 원이 투입되며, 내년 하반기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용역은 특히 분당선 구성역을 중심으로 한 반경 5㎞ 권역 등 용인 서북부지역의 교통체계 개선 및 신교통수단 도입의 기본구상이 담기는 게 핵심이다. 트램 등 신(新) 교통수단 도입도 함께 검토된다.

GH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이자 용인 경제중심지에 부합하는 최적의 교통계획을 마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통행태 변화에 따른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교통체계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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