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를 먹어야 하는 이유


“위염에만 좋다?” 양배추가 필요한 사람들 5


   양배추는 암 환자 식단에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병원의 임상영양사들이 면역력이 약해진 암 환자의 식사로 권하는 음식이니 그 효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양배추가 속 쓰린 위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암 예방에도 효과를 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양배추는 건강한 사람이 자주 먹으면 국내 암 발생 1,2위인 위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는 우리 주변에 흔하고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싼 건강기능식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다. 건강에 미치는 양배추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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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속 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침에 양배추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양배추가 위장병 치료에 좋다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민간요법일까? 아니면 의학적으로 효과가 인정되고 있는 것일까?




양배추에는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그중에서 위의 점막이 헐어서 상처가 난 위궤양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다. 생 양배추나 생즙 형태로 양배추를 먹으면 위궤양 치료에 도움이 된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위암, 대장암은 점막에 생긴 염증에다 발암물질이 쌓여 암세포가 돋아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이 위나 대장의 점막 건강에 주목한 결과, 인돌-3-카비놀이라는 물질이 좋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점막 안에서 발암물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억제해주는 물질이 바로 인돌-3-카비놀이라는 것이다.


위와 대장의 점막 건강을 지켜라

점막(粘膜)은 눈, 콧속, 소화관 등 피부가 덮여 있지 않은 부분의 내부 표면을 구성하는 세포층이다. 중요한 기능이 우리 몸에서 1차 방어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 점막의 방어막이 뚫리면 염증을 앓게 되고 발암물질까지 쌓이면 결국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 점막 샘 세포에서 발생한다. 점막의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혹처럼 튀어나온 것이 바로 용종이다. 대장 내시경 때 이런 용종을 제거해 암이 생길 여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위암이나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점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의 최대 위험 요인은 점막에 염증이 생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장 표면은 4-5일에 걸쳐 재생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염증이 생기고 암으로 진전될 수 있다.


양배추가 왜 점막 건강을 지킬까?

양배추에 풍부한 인돌-3-카비놀이라는 화학 물질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도와준다. 양배추를 자주 먹으면 장 내부에서 염증을 방어하는 최전선을 굳건하게 지켜 병으로 진전되는 것을 막아준다.


양배추뿐만 아니라 케일,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는 인돌-3-카비놀이 풍부해 위, 대장의 점막 건강을 지켜 암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십자화과 채소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것은 풍부한 섬유질은 물론 인돌-3-카비놀의 영향이 크다. 위암 예방을 위해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세계암연구재단).


양배추가 면역력 증진에도 좋은 이유

양배추 잎은 대체로 녹색이지만 빨강과 파랑의 중간 색깔인 품종도 있다. 먹을 때는 주로 백색으로 된 부분을 이용하는데, 겉 부분인 녹색부는 질기지만 영양가는 백색부보다 높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배추는 항궤양성의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a, b1, b2, c 등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리진이 있어 영양가치가 높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치료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배추는 면역력을 자극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고 빈혈, 위궤양, 위장장애, 당뇨병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배추는 날것으로 먹거나 열을 적게 가해서 먹는 게 좋다.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은 삶아서 연하게 먹어도 된다. 데친 잎으로 다진 고기를 싸서 익혀 먹는 로울양배추나 돼지고기, 베이컨, 당근 등과 함께 끓여 먹어도 좋다.


양배추 섭취도 부작용 유발할 수 있다.

아무리 위장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을 하게 되면 부담스러운 법이다. 양배추 즙이 위장에 좋다며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소화불량이 지속될 수 있다. 양배추는 장에서 가스를 생성해 방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양배추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 형태보다는 시장에 바로 나온 생 양배추를 그대로 먹거나 즙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양배추 섭취 뿐 아니라 운동, 식사 등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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