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산업 신기술 공모전’ 대상 선정 ㅣ 부산 옛 미군 "DRMO" 부지, 체육공원으로 탈바꿈


서울시, 빗물 화수(水)분…‘물산업 신기술 공모전’ 대상 선정 

 

서울시, 총 13개 물산업 새싹기업 참여… 대상 1개 업체 등 최종 4개사 선정

지하수위 자동측정 장비, 자외선 LED를 활용한 살균기 등 다양한 신기술 선보여

물산업 새싹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홍보를 위한 박람회 영상 지원


   서울시가 지난 6월 진행한 ‘제2기 서울 물산업 새싹기업 공모전’에서 새싹기업 4개사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힌 가운데,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기술, 지하수위 자동측정 장비, 자외선 LED를 활용한 살균기 등 물산업에서 다양한 신기술의 활약이 주목된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제2기 서울 물산업 새싹기업 공모전’은 물산업 진흥 및 신생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모사업으로 총 13개 새싹기업이 출품하여 경쟁을 펼쳤으며, 심사 결과 대상 1개 업체를 포함한 최종 4개 업체(대상 1, 최우수상 2, 우수상 1)가 선정되었다.



공모전(접수 6.1~7.6)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해 클래식 분야(대상1, 최우수상1), 챌린지 분야(최우수상1, 우수상1)로 구분하여 최종 4개 업체를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700만 원과 상장이,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 원, 3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진다.




후보작 중 대상을 수상한 기업은 빗물 흡수 조절재가 포함된 화분 형태 제품인 ‘LID-ECO 플랜터’를 선보인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선정됐다.


LID-ECO 플랜터’는 모세관 현상을 활용하여 기존 상자화분 바닥에 빗물을 모아 토양 내 빗물이 흡수되게 하는 생활 속 물순환 제품이다. 특히 해당업체는 흔히 볼 수 있는 상자화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모세관 현상 : 중력 등의 외부 힘에 상관없이 흐르는 물질이 가느다란 관이나 다공성 물질 등의 좁은 공간을 타고 올라가는 성질을 말함


최우수상으로는 레이저 센서 기반의 지하수위 자동측정 장비를 개발한 깨끗한 지하수 연구소와, 자가발전으로 자외선 LED를 활용한 살균기를 선보인 ㈜위드인넷이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의 빗물과 중수도 활용으로 건물 냉난방 효율 증대 기술을 선보인 CTR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공모전에서 선정된 업체들에는 보유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영상 제작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된 영상은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홈페이지 내 물순환 박람회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7. 23.(목)부터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주소 : https://festival.seoul.go.kr/water/expo

유튜브 채널 :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나라 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새싹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업체들의 참신한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많이 적용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물산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부산 옛 미군 "DRMO" 부지, 토양정화 거쳐 체육공원으로

   토양오염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옛 미군 군수물자재활용유통사업소(DRMOㆍ부산진구 개금동 129의 1 일원) 사용부지가  민관 거버넌스체제를 통해  토양정화를 실현, 시민체육공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와 부산진구 그리고 "토양정화 민ㆍ관협의회"(의장 이정만)는 1973년 4월 미군에 공여돼 재활용품 적치ㆍ폐품소각장 등으로 40여 년간 사용됐던 옛 DRMO  부지에 대해 지난달 말 오염 토양을 정화하고, 주변 지역의 토양환경 복원 등을 거쳐 현재 체육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 부지 위치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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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부지는 중금속, 유류, 다이옥신(1급 발암물질) 등에 의해 오염된 채 9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었으며, 부산시의 끈질긴 노력과 부산진구, 토양정화 민ㆍ관협의회의 적극적인 협치로 토양환경 복원을 이끌어냈다. 끈질긴 대정부 설득으로 오염 논란이 계속된 이 부지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총 82억원을 들여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다이옥신(1급 발암물질) 정화에 열탈착공법을 적용,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와 지역 시민환경단체는 2018년 9월 토양정화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토양환경분야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공무원으로 민ㆍ관협의회를 구성, 14차례에 걸쳐 효율적인 정화방안, 검증방법, 감시 등에 대해  협의와 자문을  진행했다.

또 민ㆍ관협의회는 지난해 2월 개금3동 주민센터에서 인근 주민, 국회의원(이헌승), 시ㆍ구의원,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정화완료 토양에 대한 2개 검증기관의 교차검증을 진행하는 등 객관성과 타당성을 높였다.

시에 따르면 옛  DRMO 본기지 및 주변지역의 토양오염은 크게 TPH(석유계통탄화수소), 중금속 5종(카드뮴, 납, 구리, 아연, 크롬6가),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 등이었으며, 총 8,615㎥의 오염토양을 굴착해 정화했다. 특히 다이옥신 오염토양은  이전에 536pg-TEQ/g이었으나, 주민의견을 반영해 환경부 권고기준인 100pg-TEQ/g 보다 낮은 43.8pg-TEQ/g으로 정화해 인체에 최소한의 피해도 없도록 했다. (pg: 1조분의 1g, TEQ : 기준물질의 독성정도를 나타내는 값)



또 부산시와 부산진구, 민ㆍ관협의회는 토양오염 유해물질 정화 현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령상 작업환경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정화공정이 완료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조만간 검증기관의 검증보고서를 첨부해 부산진구에 이행완료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진구, 민ㆍ관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정화사업은 향후 국내 미군 공여 반환부지 토양정화 사업 추진 시 롤모델로 가치가 클 것”이라며 “주민들이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를 감수한 데 따른 다소간의 보상과 시민복지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일부를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부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기지 반환 후 토지이용 용도(체육공원 등)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으며, 정화된 부지는 타 용도로 사용 전까지 추가로 오염되지 않도록 토양정화 실태조사 등  철저히 관리될 전망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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