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미술관 국제공모 설계자 선정 ㅣ서울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첫 건립 추진


더시스템랩, 서서울미술관 설계 당선


공원 걸으며 작품 감상 … '스트리트형' 시설 눈길

   

     더시스템랩(대표 김찬중)이 서울시 금천구에 들어서는 서서울미술관의 설계자로 선정됐다. 더시스템랩에서 제안한 작품에 따라 서서울미술관은 공원을 걸으며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트형 미술관’이 될 전망이다.


더시스템랩(대표 김찬중)이 설계한 서서울미술관.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서울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 심사 결과, 더시스템랩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더시스템랩은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대표 정욱주)와 함께 이 공모에 작품을 제출했다.


더시스템랩은 미술관을 단순히 작품을 보러가는 곳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삶이 녹아나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부지가 위치한 금나래 중앙공원을 오가는 시민들의 동선에 미술관을 자연스럽게 노출해 생활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건물은 단층으로 구성돼 외부에서는 하나의 띠처럼 보인다. 보행자의 동선에 최대한 많이 접하도록 개방적으로 구성했다. 일부러 찾아가는 독립된 건물을 만들기 보다 지역 주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기획전시 등을 주관하는 갤러리를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부 외관은 유리로 처리했다. 쇼핑몰의 쇼윈도를 보듯, 미술관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지나가면서 유리창을 통해 지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트형 미술관’을 제안했다.


3개의 메인 갤러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했다. 주로 무대장치에 쓰이는 크레인과 그리드아이언을 설치해 전시 내용에 맞게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상부의 창에는 롤스크린을 내장해 몰입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창을 가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젊은 부부가 주로 사는 주변 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옥상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로정원을 계획했다. 미술관 로비에는 공원과 연동된 카페, 뮤지엄샵 등을 배치하고 참여형 프로젝트 갤러리, 커뮤니티 미니갤러리 등을 조성했다.


김찬중 대표는 발표 영상에서 “지역 주민들이 미술관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미술관을 관람하러 오는 방문객에게는 지역의 삶과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진행되며 건축계의 관심을 모았다. 공모운영위원회는 김찬중(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ㆍ한국), 민성진(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ㆍ한국), 최욱(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ㆍ한국), 리우 지아쿤(지아쿤 아키텍츠ㆍ중국), 로저 리베(리글러 리베 아키텍텐ㆍ독일) 등 5명의 건축가를 지명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면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각 건축가에게 15분의 발표 영상을 받는 것으로 대신했다. 건축가들의 발표 영상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유튜브에 공개했으며, 심사 과정도 생방송으로 중계해 투명성을 높였다.

이하은기자 haeunlee@ 건설경제




박원순 시장, 시민이 제안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 추진 결정


서울시, ‘민주주의 서울’ 시민 제안→1천 명 이상 공감‧토론해 시장이 직접 답변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 추진… 7월부터 타당성 용역, 부지물색 등 건립절차 시작

'25년 전국 최초 공공 어린이 전문병원, 시립병원 재활의학과 확대 등도 병행


 

#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에는 약 40만 명의 장애인이 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면적에 비해 가장 많은 수라고 합니다. 재활병원은 낮은 수가 때문에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민간에서 외면해 과소 공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돈이 안 된다며 청소년 재활 문제를 외면하다 보니 장애청소년은 치료를 받고 싶어도 2~3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청소년기 이후의 장애 아동의 삶은 가족이 오롯이 감당해야하는 몫입니다. 그러나 서울에는 지역 장애인을 관리할 공공재활병원이 한 곳도 없습니다.     

-'19. 10. ‘민주주의 서울’ 시민 이정욱 님 제안 본문中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어느 시민이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에 올린 글에 1천 명이 넘는 시민이 공감하면서 정책으로 채택된 것.  

  

작년 10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제안글은 1,222명의 시민 공감을 얻어 올해 3월 공론장이 개설됐고, 공론장에는 약 한 달 동안 총 1,120명이 참여했다. 


민주주의서울 <시민토론> 공공재활병원 관련 카드 설명/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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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시민 제안에 "건립절차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30일(화) 박원순 시장이 직접 답변한 영상을 ‘민주주의 서울’에 게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영상답변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천 명의 장애인들이 제 때에 꾸준히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병원부지를 물색하는 등 건립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이뤄지는 시장 답변이자 작년 ‘서울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조치 의무화’에 이어 세 번째다. 

  

‘민주주의 서울’은 시민 제안을 공론을 통해 서울시 정책으로 반영하는 시민 참여 플랫폼이다. 작년 한 해 동안 28만여 명이 참여했다. 앞서 서울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조치 의무화 등이 ‘시민제안→공론화→시장답변’ 프로세스를 거쳐 서울시 정책에 반영됐다. 


서울시는 시민제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공론장 개설’ 기준을 100명(당초 500명 공감)으로, ‘시장 답변’ 기준을 1,000명(당초 5,000명 공론장 참여)으로 각각 문턱을 낮췄다. 


서울시는 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 재활치료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공공재활정책을 확대 추진해 건립 이전까지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발달장애아동 치료를 위한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 발달장애센터’('17.),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센터 등을 건립하는 등 장애인의 자립지원‧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장애인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한 생애주기 의료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소아재활병원은 수가가 낮아 민간병원이 턱 없이 부족해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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