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 협력사 직원 발열 사망으로 '공사중단'


한화건설, 협력사 직원 사망한 이라크 공사현장 일시 중단조치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협력사 직원이 발열증상 후 사망한 것과 관련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현장을 일시 중단 조치시켰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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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협력업체인 두익건설의 이근희 상무는 발열증상을 보이다가 이라크 현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8일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死因)은 밝혀지지 않아 이라크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29일 언론에 보도된 코로나19 관련 한국인 사망자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이 아닌 다른 업체의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라고 한화건설은 부연했다.


한화건설은 이 상무의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발생한 6월 중순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시켰으며, 이후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 1인 1실 자가 격리를 실시 중이라고 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에서는 방역 조치와 함께 매일 발열·자가 건강 체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장 상황에 대해 직원과 가족, 대사관 등에 즉각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현장 내 클리닉에는 직원들의 진료를 위해 X-레이 기기, 혈액검사기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의사 3명과 간호사 10명 등의 의료진이 상주해 진찰을 하고 있다"면서 "한화건설은 그동안 마스크를 충분히 공급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경증치료제 공급 △안전 보건 수칙 교육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한화건설은 약 400여명에 달했던 이라크 현지 한국인을 단계적으로 국내 복귀시켜 지금까지 한화건설 직원 100여명과 협력사 직원 150여명 등 약 250여명을 복귀시켰다. 아직까지 이라크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은 약 150여명으로, 한화건설은 최소 현장 관리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을 국내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라크는 지난 3월부터 공항이 폐쇄돼 한국인 송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한화건설은 지난 5월부터 편성된 UN특별기(주 1회 운항)를 활용해 현장 직원의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6월 30일 현재 이라크에서 국내로 돌아온 직원 250여명 중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화건설 직원은 7명, 협력사 직원은 3명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 1명은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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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라마단 연휴 이후 급증하는 추세라 병상이 부족해 지고 있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이 확보될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UN특별기를 활용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한국인 직원들의 국내 복귀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한화건설은 불가항력에 의한 일시적 공사 중단에 대해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공사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둘 방침"이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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