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왜] 경기도 곳곳 ‘신고가’ 행진


“이럴 거면 왜”…6·17대책 이후 경기도 곳곳 ‘신고가’ 행진


규제 유무 관계없이 산발적으로 아파트값↑
"규제가 오히려 집값 자극…가만히 두어야"


    6·17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전 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던 성남 분당과 하남을 비롯해 새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일산과 덕양,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김포와 파주까지 규제 유무와 관계없이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주택시장의 규제 내성이 커진데다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장세여서 대책이 이같은 분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분당의 경우 지난달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잇따라 최고가에 거래됐다.

야탑동 탑마을 벽산아파트 전용면적 84.91㎡은 지난 26일 9억1500만원에 손 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가 9억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구미동의 무지개 4단지도 전용면적 59.98㎡도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올해 평균 매매가가 5억원대 초반이었음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



규제에서 해제된 지 6개월 만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된 고양시 집값도 상승 추세다.

특히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하락세가 계속돼 온 일산신도시의 경우 전고점을 회복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산서구 후곡마을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4.945㎡는 지난 18일 5억2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나타냈다. 일산동구 백송마을 대우아파트 전용면적 58.626㎡는 지난 24일 2억6000만원에 매매되면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덕양구 도내동 LH원흥도래울마을 전용 84.93㎡도 지난 18일 5억5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원흥동 삼송원흥역 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91.7151㎡도 20일 8억4500만원에 매매되며 8억원대를 돌파했다.

6·17대책 발표 당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김포의 경우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고촌읍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33.35㎡(6억2900만원)와 127.71㎡(6억1000만원)은 각각 27일과 17일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구래동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와 호수마을 e편한세상도 종전보다 900만원~1200만원 상승하며 최고가를 나타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김포한강 이랜드 타운힐스, 풍경마을 래미안 한강 2차,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한강신도시 운양 KCC스위첸 등도 최대 4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가 오히려 집값 상승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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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없는 규제 정책이 계속해서 수도권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수요자도 많다. 정부가 규제로 집값을 누르려 할수록 가격은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되레 가만히 두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급감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라며 “김포 등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절세용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후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ㅣ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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