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땜에 답답한 방구석...올 여름엔 꼭 해외여행 가고 싶은데...어디? VIDEO: Tanzania | Spirit of Africa


올 여름 해외여행을 꼭 떠나고 싶은 그대에게… 격리 없는 나라는 어디?


유럽 터키·몬테네그로·세르비아·우크라이나 등 자가 격리 없어

내달 1일부턴 스페인·그리스·괌도 즉시 여행 가능


    8년간 다니던 직장을 올 초 그만둔 김모(35)씨는 사표가 수리되자마자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꿈꿔왔던 프랑스 남부 여행을 계획했다. 김씨의 꿈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좌초됐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여행을 미뤄온 김씨에게 남은 시간은 2주. 휴양은커녕 낯선 타국에서 격리만 당하다가 바로 돌아와야 하는 기간이다.


Turkey/Crossroads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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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해외여행을 포기했으나 최근 관광객에게 문을 여는 나라가 나오면서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김씨는 "일부 국가가 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를 요구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행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연차를 전부 끌어다 쓰면 2주 여행을 다녀온 뒤 한국에 돌아와 2주 자가격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일 기준 한국발 입국 제한국은 183곳에 달한다. 여전히 빗장을 걸어 잠그거나 자가 격리를 강제하는 곳이 대다수지만, 일부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개방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관광 대국 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유명 휴양지가 대표적이다. 김씨처럼 해외여행에 목마른 이들이 올여름 격리를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어떤 곳이 있을까.


외교부와 각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발 입국자가 격리하지 않아도 되는 국가는 유럽 터키와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등 총 5곳이다. 터키는 지난 12일부터 일반 관광객에 대해 9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14일 의무 자가격리조치를 해제했다.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 역시 별도의 구비 서류가 없어도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여행자보험이 있으면 격리 조치되지 않는다.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자가 격리 없이 바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더 늘어난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스페인이 내달 1일부터 한국·대만·일본 국적자에 대해 의무 시설격리나 코로나19 검진 절차 없이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 비중이 가장 큰 대표적인 휴양지 괌도 내달부터 2주 자가 격리 조치를 전면 해제한다.




입국은 허용했지만 격리 기간이 14일보다 적거나 권장 수준인 국가들도 있다. 사이판은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약 5~7일)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되며, 자메이카는 여행 허가증을 받고 보건 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분리 대응 조처된다. 방글라데시는 2주 격리를 권고하는 수준이다.


이외 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EU)국에 대해서는 국경을 열고 있어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서면 더 많은 국가를 상대로 빗장을 풀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들에 다음 달 1일부터 점진적인 역외 국경 개방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은 나라부터 여행 제한을 단계·부분적으로 완화해 입국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erbia Tours, Travel & Trips | Peregrine Advent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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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해외여행 수요를 기대하긴 힘들다.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추가 확진자가 17만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입국 제한이 해제되거나 완화된 국가를 여행했다고 하더라도 귀국 즉시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 패키지 수요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99% 정도"라며 "현재 괌, 베트남, 유럽 등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로, 당장은 국내 여행 상품을 대폭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 역시 "스페인, 이탈리아, 괌 등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곳은 적극적으로 문을 열고 있긴 하지만 아직 해외 패키지여행 수요에 큰 움직임은 없다"며 "귀국 후 2주간 격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꼭 가야 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생업에 지장이 있으니 일단은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으로 현재 사증(VISA) 면제협정이 잠정 중지되면서 해당국 입국 제한이 없더라도 터키를 제외한 네 국가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며 "입국 제한 관련 정보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출국 계획을 세우기 전 외교부와 해당 국가·지역을 관할하는 공관 등에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정민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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